All posts by 이한규 HK연구교수

아프리카의 빈곤 문제

19Jun/13
cartoon130619-1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이한규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가 해외 원조, 식량 생산 기술의 개발, 인프라 개선, 교육 증대 등을 통해 빈곤을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빈곤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과거 제국주의의 영향, 아프리카 특유의 문화, 각종 질병, 부정부패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만평에서는 아프리카인들이 생각하는 빈곤의 가장 주된 문제는 지도자들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기니비사우 참모총장 안토니오는 인자이는 자신의 부인에게 이번에는 어떤 쌀가루를 사용했냐고 묻고 있다. 포포르타다(Poportada)는 기니비사우의 대표적인 대중음식으로 말린 돼지고기 요리에 쌀가루를 섞어 요리를 한다. 이 요리 맛의 비결은 쌀가루에 있지만, 1인당 GNP가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서 쌀가루를 섞은 포포르타다 요리는 일반인들에게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출처: http://www.legrigriinternational.com/article-28779597.html

오바마와 아프리카의 ‘새로운 지도자’

19Apr/13
cartoon130419obama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이한규


지난 3월 28일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4명의 아프리카 정상들을 백악관에 초청하여 회담을 했다. 2011년 7월에도 오바마는 민주주의적인 통치를 잘하고 있다고 판단한 야이(Béninois Boni Yayi), 꽁데(Guinéen Alpha Condé) 등 4명의 아프리카 지도자를 초청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시에라리온의 코로마(Ernest Bai Koroma), 말라위의 반다(Joyce Banda), 세네갈의 샬(Macky Sall) 그리고 카브-베르데의 네베스(José Maria Pereira Neves) 정상들을 초청하였다. 오바마는 이들에게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가 진행되었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묻고 있다.


출처: http://www.jeuneafrique.com/Article/ARTJAWEB20130328102827/barack-obama-boni-yayi-macky-sall-tats-unisobama-et-les-new-new-new-leaders-africains.html

유엔의 무기거래 조약 채택과 아프리카

19Apr/13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이한규


   2013년 4월 2일, 지난 7년 동안 논의되었던 재래식 무기의 국제적 거래를 규제하기 위한 무기거래조약(ATT)이 유엔에서 채택되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8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재래식 무기가 거래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역사적인 채택 과정에서 시리아, 북한, 이란이 반대하였고, 주요 무기 수출국인 러시아와 중국 및 수입국인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등 23개국이 기권하였다. 하지만 문제 국가인 북한, 시리아, 이란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효성 문제가 벌써 불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약의 채택은 1996년 핵실험 금지 협약 이후, 무기와 관련한 유엔의 첫 번째 국제적 작품이기도 하다. 이 조약에 의하면 판매되는 무기가 인권을 심각하게 해하는 경우, 테러나 범죄에 사용될 경우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각 국가에 무기 거래에 대한 위험 평가를 유엔이 시행할 수 있다. 대상은 정상적인 국가 간의 무기거래를 포함한 모든 무기 거래로 미사일을 탑재한 군용기 및 군함은 물론 무기 수출입, 운송, 중개까지 포함된다. 또한, 테러조직, 무장 반군단체, 조직범죄 등은 무기 수출 규제 주요 대상이다. 따라서 모든 회원국은 의무적으로 무기 수출입 내역을 유엔에 보고해야 한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카메룬은 ‘생명을 구하고 분쟁으로 말미암은 엄청난 고통을 완화하는 역사적인 조약’이라고 하였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것을 통해서 군축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옥스팜의 안나 맥도날드는 독재자와 군벌에게 더는 무기로 통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역사적 신호라면서 대환영을 하고 있다. 반면 이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는 않다. 조약 채택에 기권한 러시아는 최종적인 서명이 있기까지 심각하게 결정할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은 미 국무장관 존 케리의 말을 빌린다면 이번 채택이 ‘국제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내심 무기 소유가 합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미국 헌법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태도이다. 왜냐하면, 무기 수출 제1위 국가인 미국은 전(全) 세계 무기 거래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미총기협회(NRA) 등의 총기 규제 반대 단체들이 로비 및 시위를 통해서 이번 유엔이 채택한 조약 비준에 결사반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무기 거래는 미국에 있어서 양자 간 관계의 중요한 협상 카드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번 채택이 불법 무기로 인해 분쟁이 발생하고 무고한 시민이 희생당하는 악순환을 막을 기회라는 점을 절대 간과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는 최근 끊임없는 무기 유통을 막기 위해서 ‘소형 무기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물론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 모든 회원국의 비준이 남아 있지만, 이번 유엔의 무기거래조약 채택은 일부 국가들의 불법 무기 유통을 막는 데 적지 않은 힘을 보태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탈냉전 이후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아프리카 자체 내에서의 무기 공장 증가에 대한 아프리카 연합 차원에서의 조치도 시급해 보인다. 현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는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소형 무기가 약 3천만 개이며, 이 중에 5%를 일반 시민이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 정부들은 유엔의 무기 거래 조약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ECOWAS의 ‘소형 무기 협약’ 같은 조치로 불법 무기의 유통을 차단할 수 있는 더 적극적인 조치가 있어야 이번 조약 채택의 실효성을 어느 정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말리 사태와 아프리카 지역안보 문제

19Feb/13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이한규


   2012년 3월 서아프리카 사막 가운데 위치한 말리에서는 쿠데타로 투레 정부가 무너지고, 투아레그 반군과 이슬람 단체들이 키달, 가오, 팀북투 등 동북부 지역을 장악하였다. 하지만 올해 1월 초에 이슬람반군이 중부 지역 요충지 코나를 점령하면서 말리 수도 바마코가 위험에 빠지자 프랑스가 독자적으로 군사행동에 나섰다. 이에 반군들은 알제리에 있는 정유회사를 급습하여 인질 40여 명을 사로잡고 이 중에 30여 명이 목숨을 잃게 하여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말리 사태 개입에 미국이 주저하는 사이에 프랑스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북부의 요충지인 콘나 지역에서 이슬람 반군을 몰아내어 말리의 위급한 상황은 피해갔다. 하지만 서부 아프리카 15개국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의 지역안보에서 역할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ECOWAS는 유엔 승인 하에 2012년 12월 말리에 3천 300명의 파병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ECOWAS 회원국의 대부분이 이슬람 국가들이고 직간접적으로 이슬람 단체들에 영향을 받거나 자칫 자국의 온건한 이슬람 국민들이 반정부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이번 북동부 점령에 관련되어 있는 투아레그 세력들은 이곳의 지정학적 복잡성으로 인해 여러 지역과 국가에 다양하게 걸쳐 있기 때문에 각 회원국들은 자국에 향후 미칠 ‘풍선효과’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나이지리아 같은 경우는 알카이다 북아프리카 지부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 세력이 자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연관되어 있다.

   더욱이 쿠데타로 집권한 아마두 하야 사노고 군사 정부는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강력한 항의로 자신들의 축출한 전 정권과 타협을 통해 새 대통령은 임시로 취임하였지만 여전히 군부 세력들이 정부를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또 다른 반군의 공격이 있을 경우, 말리 정부가 독자적인 강력한 대처 방안과 수단이 있는지도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염려하여 강력한 우방으로 자처한 프랑수아 올랑드 새 정부가 말리의 군사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선언하였지만, 언제까지 외국 군대에 의존하여 자국의 안보를 지킬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북아프리카 지역이 유전 및 천연가스 등과 관련된 개발 사업이 서방국가들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어서 또 다른 반정부적인 군사행동이 일어나고, 서방인들에 대한 인질이 발생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말리 정부가 대처한다면 서아프리카에서의 반정부군과 알카이다에 의한 군사적 행동을 아프가니스탄의 경우처럼 자체적으로 억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 다국적군의 조직화와 동원능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 회원국 간의 모종의 합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COWAS 다국적군의 개입이 1월 중순 이후 본격화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각 회원국들의 파견 결정이 신속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ECOWAS 회원국의 다국적군이 파병되었으나 대부분은 프랑스·말리 정부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평화유지 임무를 주로 맡고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다국적군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비판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말리 상황이 ECOWAS 회원국들의 공동정책을 통해서 해결될 수 없는 불가항력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반테러와의 전쟁을 빙자한 서구의 자본제국주의의 함정에 또 다시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ECOWAS 회원국들의 중장기적인 대책을 위한 최소한의 공동 논의와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석유회사의 니제르 삼각주 오염

19Feb/13
cartoon130219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이한규


4억 천 달러는 영국-네덜란드계 석유회사인 쉘이 나이지리아 보보(BoBo)공동체 어부 6만 9천 명에게 지불해야 할 금액으로 1인당 5,942달러에 해당한다. 보보 공동체는 영국법원에 쉘을 대상으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여, 영국 법원으로부터 위와 같은 손해배상금을 얻어냈다. 나이지리아에서 첫 번째로 큰 셀 석유회사는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 니제르 삼각주를 오염시켰다. 50년 동안 오염시킨 삼각주의 생태계를 완전히 복원시키려면 적어도 30년이 걸려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배상과 복원이 원활하게이루어지지 않아 이 지역의 어부들의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출처: Jeun afrique, n°2639, p.12. (2011년 8월 7~1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