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배유진 HK연구교수

부패에 노출된 아프리카의 젊은 세대

19Jul/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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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corruption)는 아프리카 관련 연구나 기사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용어 중 하나다. 부패는 아프리카의 장기적인 개발과 성장을 막는 주요소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에서 아프리카의 각국 정부와 다양한 국제기구는 부패 청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아프리카의 부패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아프로바로미터(Afrobarometer)와 공동으로 2019년 7월 11일 세계부패바로미터(Global Corruption Barometer)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아프리카 35개국의 성인 47,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조사 결과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평균적으로 볼 때 35개국 시민의 절반 이상이 12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부패가 더 악화하였고, 시민의 60%는 정부가 부패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조금 더 세부적인 사안을 보면 시민의 25%가 의료 서비스나 교육과 같은 공공 서비스 혜택을 누리는 과정에서 뇌물을 줄 필요가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빈곤한 시민이 부유한 시민보다 뇌물을 지불할 확률이 두 배 높고, 기성세대보다 젊은 세대(18~34세)가 뇌물을 줄 가능성이 크다. 젊은 노동력은 아프리카를 기회의 땅으로 보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요소이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부패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점은 아프리카의 장기적인 개발과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 부패 청산에 더욱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https://allafrica.com/stories/201907120398.html

 

아프리카 내 토지 횡령 연구의 문제점과 향후 발전 가능성

19Jul/19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토지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특히, 아직도 상당수 아프리카인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은 이들의 삶이 토지 사용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는 것을 말하며, 이는 토지 횡령(land-grabbing) 사안이 아프리카에 중대한 이슈라는 것을 시사한다. 아프리카 내 토지 횡령과 관련된 연구 대부분은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주로 토착민을 타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킨 주요 행위자 및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한다. 기존 연구에서 현재까지 밝힌 횡령자는 다국적 기업을 비롯하여 아프리카 정부 및 토지 정책 등으로 다양하다. 문제는 기존 연구들이 실질적으로 토지 횡령으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토착민의 삶의 변화와 이들이 바라보는 토지 횡령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드왕그와(Dwangwa) 지역은 말라위의 주요 사탕수수 재배 및 설탕 생산 지역이다. 이곳에는 다국적 설탕 생산 기업인 일로보(Illovo)가 1970년대 진출하여 대규모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으로 인해 다수의 공동체 구성원이 타 지역으로 이주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카옹고지(Kaongozi) 지역으로 이주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기존 토지 횡령 연구들이 규명하고자 하는 횡령자는 중요할까? 답은 아니다. 이들은 이주 후 약 40년간 자신들이 사는 환경(토질 및 지형)이 기존에 살고 있던 지역보다 열악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카옹고지 지역 공동체는 토질이 열악하고 산악 지형이라, 이들이 빈곤한 삶을 살고 있으며, 횡령자보다 이들의 삶을 개선해 줄 수 있는 행위자를 규명하는 작업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카옹고지 지역의 산악 지형은 보통 다양한 공동체가 모여 진행하는 말리팽가(Malipenga)와 같은 전통춤 경연대회를 더 이행할 수 없게 만들었다. 즉, 이들에게 토지 횡령은 ‘지역 환경 변화’로 해석되고, 이는 전통문화의 소멸이라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기존의 아프리카 내 토지 횡령 연구들이 위와 같은 중요한 점들을 규명하지 못한 이유는 이들이 공동체가 이주했던 과거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자는 ‘현재 공동체의 시점’에서 토지 횡령 사안을 분석 및 해석하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런 진전이 이루어질 때 토지 횡령이라는 주제가 전통문화의 소멸과 같은 새로운 주제와 융합되어 한 단계 진보된 연구 주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는 왜 자원의 저주에서 탈출하지 못하나?

19May/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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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자원을 비롯해 금과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는 빈곤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런 이유에서 많은 아프리카 국가는 ‘자원의 저주’ (resource curse)에 빠져 있다고 간주된다. 자원의 저주라는 용어는 랑카스터대학교(Lancaster University) 명예교수 리차드 오티(Richard Auty)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그는 자원의 저주를 천연자원 부유국들이 천연자원 수출을 통해 얻은 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천연자원 빈국보다 낮은 경제 성장을 보이는 현상으로 정의한다.

   아프리카 내 천연자원 부유국과 빈국 사이 경제 성장률을 비교하면, 1980-90년대에는 천연자원 빈국들이 더 높은 성장률 보였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오히려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이 결과는 어떤 국가를 천연자원 부유국과 빈국으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문제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원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궁극적인 원인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많은 학자는 아프리카 내 자원의 저주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을 천연자원 부를 독식하는 정부, 혹은 불공평한 부의 재분배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원의 저주를 겪는 주요 원인이 부패한 정부라고 간단하게 결론 낼 수 있을까?

   전 세계 국가들은 아프리카가 보유하고 있는 천연자원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적개발원조, 외국인 직접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아프리카의 천연자원을 착취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볼 때, 아프리카 내 자원의 저주 존속이 오히려 외부 국가들이 만들어 낸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며, 아프리카의 ‘부패한 정부’는 이런 환경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www.aljazeera.com/indepth/opinion/2017/05/africa-poor-stealing-wealth-170524063731884.html

아프리카 내 미세조류(microalgae) 개발의 의미와 가능성

19May/19

   최근 조류(algae)가 3세대 바이오 연료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류는 크게 대형 조류와 미세 조류로 구분된다. 여기서 미세 조류는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광합성 생물이며, 높은 지질 함유량을 가지고 있어 바이오 디젤, 합성가스, 에탄올 등 다양한 에너지 운반체를 생산할 수 있다. 미세 조류는 빛, 이산화탄소, 물만 있으면 자랄 수 있고,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는 미세 조류가 자랄 수 있는 기본 환경을 가지고 있다. 즉, 에너지 안보가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미세 조류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원이 될 수 있다. 또한, 미세 조류는 폐수에서 자랄 수 있는 동시에 중금속, 무기·유기 오염 물질 등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미세 조류는 식량 자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미세 조류는 기존의 단백질 공급원을 대체하거나 식품 보충제로 사용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미세 조류 종류 중 스필루리나 (spirulina)는 류신, 발린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는 동시에 인간이 소화하기 쉽다. 세계건강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스필루리나를 슈퍼 푸드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스필루리나가 유아의 성장과 시력 향상을 돕고 면역 체계를 강화시키는 유아식으로 적절하기에 아프리카에서 식량 자원으로 영양실조 및 식량 안보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다. 나아가, 세계건강기구는 미세 조류 개발 및 섭취를 HIV/AIDS를 치료하는 데 좋은 방안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도 AIDS/HIV 감염자가 많은 아프리카에 희소식이다.

   미세 조류는 다양한 사용도와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자원이며, 아프리카는 미세 조류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물론, 미세 조류 개발이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미세 조류 개발이 에너지 안보, 식량 안보, 환경 문제 해결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개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나아가,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세 조류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다면, 향후 아프리카의 ‘비교 우위’로 활용되어 대륙의 성장과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배유진-말라위 드왕그와 (Dwangwa) 지역 현지조사 -문서자료 2

24Mar/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