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와 아프리카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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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대륙은 수년간의 협상 끝에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AfCFTA)를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단계에 도달했고, 2020년은 아프리카의 ‘개방된 국경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가 COVID-19로 인해 국경을 폐쇄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대륙 내 상품의 이동을 제한할 뿐 아니라 노동자와 중소기업에 끔찍한 결과를 낳고 있다. COVID-19로인해 국경 폐쇄가 장기화된다면 상상하기 힘든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아프리카 연합(AU)는 국경 폐쇄로 인한 상품의 이동 제한은 특히 이웃 국가와의 무역에 의존하는 여러 아프리카국가의 보건, 경제, 사회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제한된 상품 이동 및 수송은 국경 폐쇄로 발생하는 부정적 결과의 일부분이다. ‘유동성’은 아프리카인들에게 생계와 직결된 일이다. 다수의 아프리카인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가서 일자리를 찾는다. 그리고 다른 국가에서 창출한 수입으로 본인의 가족 생계유지에 보탠다. 하지만 국경 폐쇄로 인해 이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이웃 국가와의 무역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은 사업 운영을 위한 자재나 상품의 유동 지연과 규제로 인해 문을 닫고 있다. 또한, 농부나 소규모 기업가는 국내 시장에서 그들의 상품이나 제품을 팔아야 하지만, 시장의 크기가 제한적이다. 이런 현상은 아프리카 국가의 실업률 상승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결국 아프리카 대륙 전체 경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것은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를 추진하는 데 큰 방해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COVID-19가 빨리 종식되길 바란다.

https://www.scmp.com/comment/opinion/article/3077737/africa-economic-shutdown-may-devastate-more-lives-corona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