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7(SDG 7)는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적정 가격의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하며 현대적인 에너지 접근 보장이다. 세계은행(World Bank)의 『SDG 7 발전 추이 추적: 에너지 발전 보고서 2019』(Tracking SDG 7: The Energy Progress Report 2019)에 의하면, 전기 없이 생활하는 전 세계 인구가 2000년 약 12억 명에서 2016년에 약 8억 4,000만 명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 아프리카 인구의 전력 접근성은 크게 향상되고 있을까?
아프로바로미터(Afrobarometer)가 2016년과 2018년 사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34개국의 아프리카인 약 4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약 65%의 아프리카인이 전력망이 제공되는 지역에 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아프로바로미터가 2011/2013년에 실시한 조사와 비교했을 때(64%) 1%밖에 증가하지 못한 수치다. 또한, 전력 접근성은 각국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모리셔스인이나 튀니지인 등은 거의 100%에 가까운 그리드 서비스를 받는 구역에 살고 있으나 부르키나파소(28%), 마다가스카르(29%), 말리(30%)의 인구의 약 3분의 1만이 전력에 접근할 수 있다.
34개국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공통 문제는 도심과 농촌 지역 간에는 전력 접근성에서 큰 격차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아프로바로미터에 의하면 34개국 도심 지역 인구의 92%가 전력을 사용할 수 있었던 반면, 농촌 지역민의 44%만이 전력에 접근할 수 있었다. 특히, 청소년 문맹 퇴치, 고용, 농업 및 비농업 부문 소득 창출 활동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세계적으로 농촌 지역 전력 충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전력 접근성은 아직도 아프리카 농촌 지역에서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외국인 투자자, 기업을 비롯해 아프리카 정부는 아직 농업이 경제의 중심이 되는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의 현실을 직시하고 농업 지역 전력화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다.
http://afrobarometer.org/sites/default/files/publications/Dispatches/ab_r7_dipstachno334_pap11_reliable_electricity_still_out_of_reach_for_most_africans.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