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대통령 밀스, 그는 과연 재집권에 성공할 것인가?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최근 가나에서는 2012년 대선과 관련된 기사가 거의 매일 주요 일간지의 일부를 장식하고 있다. 주요 일간지의 기사를 살펴보면, 밀스(John Evans Atta Mills)의 재집권은 결코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일간지들은 그와 국민민주회의(National Democratic Congress, NDC)의 실정(失政)을 성토하거나, 신애국당(New Patriotic Party, NPP)의 집권을 지지하고 때문이다. 2012년 3월 19일자 <The Statesman>의 사설은 그를 아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사설은 선언문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그 논조가 상당히 격앙되어 있다. 이 사설은 “밀스는 가나인을 다시 속일 수 없다”라는 제하에 작성되었다. 그 내용의 일부를 발췌해서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밀스 대통령이 기만적이고 위선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3년 동안 그의 지도력과 재임을 경험한 가나 사람들에게는 뉴스거리가 아니다. 그는 “모든 사람의 아버지”(father for all)로 인정받길 원하나, 어떤 사회 영역이 그의 직원들과 공직자들로부터 학대를 받을 때, 그는 태연하게 그것을 방관한다. 또한 그는 “내가 당신들을 보살피고 있다”(I care for you)라고 간주되길 원하나, 이전의 NPP 정부가 착수가 모든 친서민 프로그램과 정책들이 사실상 중지되었을 때, 그는 그것을 태연하게 방관한다.

   우리가 억지로 믿게 된 이 사나이는 가나에서 가장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그러나 그는 타는 듯한 태양 아래에서 그들의 운명을 그의 손에 맡기기 위해서 줄을 섰던 평범한 가나인들의 전례 없는 경제적 고통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밀스 대통령이 가나인들은 그의 국정 운영에 실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할지라도, 그는 자신의 국정 운영의 “성과”가 가나 역사상 전례 없는 것이었다고 계속적으로 주장했다.

   실제로 밀스 대통령은 예외적인 지도자이다. 그는 대통령의 지시가 어떻게 총체적으로 업신여김을 당할 수 있는지를 가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무례를 일삼고 다른 정치인들의 인격을 훼손하는 정치가이기도 하다. 결국, 가나 사람들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밀스 대통령은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또 다른 유권자들을 원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가 국민을 납득시키기 위해서 행해 온 것들은 과연 그들의 삶을 개선해 왔는가?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착수한 정책이 있다면, 어떤 새로운 정책이 그들로 하여금 그를 기억하게 할 것인가? 그는 통찰력을 지닌 유권자들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 같은 그의 교활한 계략에 다시 한 번 속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위해서, ‘바보의 천국’(fool’s paradise)에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