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서는 안 될 COVID-19의 아프리카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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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 현재, 아프리카에서는 17,764명이 COVID-19에 감염되었고, 천여 명이 사망하였다. 유럽과 미국처럼 아직은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많지 않지만, 기저질환 비율이 높고 의료 체계가 부실하여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열악한 보건 환경과 집단 생활, 그리고 집 밖에서의 생활을 즐기는 아프리카 문화를 고려했을 때, COVID-19 확산은 시간문제다. 짐바브웨에서는 COVID-19 확진자가 3월 21일 처음으로 나왔으며, 이 확진자는 외국인 남성으로 밝혀졌다(현재 3명이 숨지고 23명의 확진 환자 발생함). 이에 대해 서구인에 대한 혐오 발언이 짐바브웨의 한 여성 장관에게서 나왔다. 만평에서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데스트로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가 “신이 서구인을 처벌하는 것이라면, 왜 아프리카인은 코로나에 걸리나요?”라고 반문하자, 이 여성 장관 무친구리(Oppah Muchinguri)는 “신의 선택”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짐바브웨인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 미국과 유럽 연합이 COVID-19의 고통을 느껴야 한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는 아프리카인의 외국인 혐오를 불러일으키거나 과학적 치료가 아닌 종교(주술)에 의지하여 치료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주어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아프리카연합 차원에서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