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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에서 간선 도로는 간선 도로일 뿐!

19Dec/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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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아프리카의 여타 많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가나의 인프라 상태는 아주 열악하다. 위의 만평은 각종 교통수단으로 쿠마시(Kumasi)와 은사왐(Nsawam)을 잇는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가나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가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쿠마시와 그 인근 도시들을 잇는 도로의 상태가 열악하다는 사실은 그리 놀랄만한 일이 못 된다. 왜냐하면 수도인 아크라(Accra) 일대의 간선 도로들도 상태가 양호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크라와 그 외곽을 잇는 작은 도로들의 상당수는 비포장 상태다. 또한 아크라-쿠마시 고속도로 구간의 절반 정도는 비포장 상태로 있으며, 포장이 이루어진 구간의 대부분은 왕복 2차선에다 노면 상태도 양호하지 못하다.

   대다수의 가나 사람들, 특히 지식인들은 도로 건설 및 관리에 무관심한 정부를 성토해 왔다. 그러나 성토는 성토일 뿐! 가나 정부는 도로 건설이나 관리에 여전히 별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 만평의 최상단에 위치해 있는 비행기의 모습은 이러한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출처: http://www.dailyguideghana.com/?p=3240&pid=184

가나의 관습적 토지 보유 체계, 얼마나 존속할까?

19Dec/11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토지 보유 체계는 다양한 역사적 요인과 농경 방식으로 인해 국가들 간에, 그리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상이성을 드러낸다. 개발도상국들에서 토지 보유 체계는 경제적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 국가에서 토지 보유 체계는 사람들의 문화 및 정체성과 아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다. 이것은 왜 토지 문제가 격렬한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지를 부분적으로 설명해 준다. 대개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현재의 토지 보유 체계는 상이한 공급 양식의 공존’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들 국가의 토지 보유 체계는 각각의 자연적·생태적 특징뿐만 아니라 역사성, 식민지 유산 및 현재의 경제적 압박과 기회로 인해 복잡한 모자이크를 보여 준다.

   오늘날 많은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가나는 급속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인구 압박은 증대하고, 그 결과 토지 경쟁은 더욱 더 격렬해지고 있다. 또한 도시 이주지들은 농지를 잠식하고 농촌 지역의 청년들을 유인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많은 곳에서 지역 생산 체계는 농업 경제의 상업화와 환금 작물의 도입을 촉진하는 세계 경제로 편입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지역의 토지 관계뿐만 아니라 관습적 보유 체계의 작동 방식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다.

   가나의 토지는 관습적·법적·공동의 보유 체계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국가 전체 토지의 78%는 관습적 토지 보유 체계 하에 있다. 이러한 사실은 여러 차례에 걸쳐 행해진 중앙 정부의 토지 정책이 지역 단위에서 여전히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함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역 수준에서 볼 때 토지 보유 및 토지 거래와 관련된 많은 분쟁은 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대추장과 지역민들은 토지 소유권에 대해 상이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가나의 농촌 사람들 일반은 적절한 토지 문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한편, 공동 토지가 지역의 경제적 독립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어 왔을지라도, 오늘날의 추장들은 지주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 그들은 착취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가나 사회에서 도시화, 토지의 사유화 및 농업 경제의 상업화가 진행될수록, 토지 소유권에 대한 대추장과 지역민들 간의 상이한 인식 및 토지 문서의 부재는 더욱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나에서 토지 문제의 미래는 그 누구도 아닌 가나 사람들 자신의 의지와 판단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인신매매로 유린되는 가나의 아이들

19Dec/11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가 자행되고 있다. 인신매매는 많은 사람들이 쫓고 있는 돈 때문에 주로 발생한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도처에는 약 2천 7백만 명의 사람들이 인신매매 상태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은 약 300년 전의 대서양 횡단(Trans-Atlantic) 노예무역 시기보다 더 많은 노예가 지구상에 현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신매매는 주로 성(sex)이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유엔(UN)은 인신매매의 약 80%가 성 착취를 목적으로 하는 인신매매라고 추산하고 있는데, 그 대상은 대부분 여성과 아동이다.

   2011년 12월 8일에 발행된 <Ghana News>에 따르면, 가나의 순야니(Sunyani)에 소재한 ‘여성 및 아동 문제부 산하의 아동국’(DCMWCA) 부국장인 안카마(George Yaw Ankamah) 씨는 아동 인신매매의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가나에서는 특히 해안 지역에서 아동 인신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학교 방학 기간 중에는 아동 인신매매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왜냐하면 부모들은 그들의 어린 자녀들이 신학기 수업료를 지불하는 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러 나가는 것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안카마 씨는 인신매매를 당한 아동들의 대다수는 결국 자신들의 삶을 상실하는 반면, 다른 아동들은 영구적 외관 손상(permanent disfigurement)으로 고통 받는다고 진술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대개의 부모들은 아동 인신매매가 형사상 범죄(criminal offence)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가나에서 아동 인신매매 범죄자는 기소되어, 벌금형이나 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안카마 씨는 가나에서 아동 인신매매를 근절하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관계 법령들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DCMWCA는 아동 인권에 책임이 있는 다른 기관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동 인신매매 현상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게 해 준다. 그 중 몇 가지를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가적·국제적 수준에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에는 각종 교육, 반(反) 인신매매 프로그램 운영,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도덕 및 윤리 고양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둘째, 아동 인신매매 현상 저변에는 ‘돈의 논리’가 항상 작동하고 있다. 셋째, 신자유주의의 가세로 더욱 광폭해지고 있는 자본주의의 끝은 어디인가?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 <제9차 경계를 넘나드는 세미나> 개최 안내

13Dec/11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 <제9차 경계를 넘나드는 세미나> 개최 안내

안녕하십니까?

본 연구소는 2010년 9월에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연구소로 선정되어, <아프리카, 안과 밖의 교차: 아프리카학의 한국적 패러다임 구축>이라는 아젠다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소는 포스코경영연구소의 서상현 박사를 모시고, 아래와 같이 세미나를 갖고자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아     래   ―

❍ 발표자 : 서상현/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주   제 : “아프리카 진출 전략”

❍ 일   시 : 2011. 12. 21 (수) 17 : 00 ~

❍ 장   소 : 본 연구소 회의실 (국제사회교육원 연구동 406호)

❍ 주   최 :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 후   원 : 한국연구재단/한국아프리카학회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 <제8차 경계를 넘나드는 세미나> 개최 안내

18Oct/11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 <제8차 경계를 넘나드는 세미나> 개최 안내

아프리카연구소는 2010년 9월에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연구소로 선정되어, <아프리카, 안과 밖의 교차: 아프리카학의 한국적 패러다임 구축>이라는 아젠다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소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의 서정민 교수를 모시고, 아래와 같이 세미나를 갖고자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아     래   ―

❍ 발표자 : 서정민/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주   제 : 북아프리카 정치 변동의 성격과 파급 효과

❍ 일   시 : 2011. 11. 3 (목) 17 : 30 ~

❍ 장   소 : 본 연구소 회의실 (국제사회교육원 연구동 406호)

❍ 주   최 :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 후   원 : 한국연구재단/한국아프리카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