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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대통령 밀스, 그는 과연 재집권에 성공할 것인가?

01Apr/12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최근 가나에서는 2012년 대선과 관련된 기사가 거의 매일 주요 일간지의 일부를 장식하고 있다. 주요 일간지의 기사를 살펴보면, 밀스(John Evans Atta Mills)의 재집권은 결코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일간지들은 그와 국민민주회의(National Democratic Congress, NDC)의 실정(失政)을 성토하거나, 신애국당(New Patriotic Party, NPP)의 집권을 지지하고 때문이다. 2012년 3월 19일자 <The Statesman>의 사설은 그를 아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사설은 선언문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그 논조가 상당히 격앙되어 있다. 이 사설은 “밀스는 가나인을 다시 속일 수 없다”라는 제하에 작성되었다. 그 내용의 일부를 발췌해서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밀스 대통령이 기만적이고 위선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3년 동안 그의 지도력과 재임을 경험한 가나 사람들에게는 뉴스거리가 아니다. 그는 “모든 사람의 아버지”(father for all)로 인정받길 원하나, 어떤 사회 영역이 그의 직원들과 공직자들로부터 학대를 받을 때, 그는 태연하게 그것을 방관한다. 또한 그는 “내가 당신들을 보살피고 있다”(I care for you)라고 간주되길 원하나, 이전의 NPP 정부가 착수가 모든 친서민 프로그램과 정책들이 사실상 중지되었을 때, 그는 그것을 태연하게 방관한다.

   우리가 억지로 믿게 된 이 사나이는 가나에서 가장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그러나 그는 타는 듯한 태양 아래에서 그들의 운명을 그의 손에 맡기기 위해서 줄을 섰던 평범한 가나인들의 전례 없는 경제적 고통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밀스 대통령이 가나인들은 그의 국정 운영에 실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할지라도, 그는 자신의 국정 운영의 “성과”가 가나 역사상 전례 없는 것이었다고 계속적으로 주장했다.

   실제로 밀스 대통령은 예외적인 지도자이다. 그는 대통령의 지시가 어떻게 총체적으로 업신여김을 당할 수 있는지를 가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무례를 일삼고 다른 정치인들의 인격을 훼손하는 정치가이기도 하다. 결국, 가나 사람들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밀스 대통령은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또 다른 유권자들을 원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가 국민을 납득시키기 위해서 행해 온 것들은 과연 그들의 삶을 개선해 왔는가?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착수한 정책이 있다면, 어떤 새로운 정책이 그들로 하여금 그를 기억하게 할 것인가? 그는 통찰력을 지닌 유권자들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 같은 그의 교활한 계략에 다시 한 번 속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위해서, ‘바보의 천국’(fool’s paradise)에 남게 될 것이다.

가나인의 영어 발음

31Mar/12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세계에서 한국인만큼 다른 사람의 영어 발음에 민감한 국민은 없을 것이다. 대개의 한국인은 미국식 영어 발음에 집착하고 있다. 그래서 초등학생조차도 미국이 아닌 여타 국가들에서 온 영어 강사/교사의 발음은 “구리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영어는 이것을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 및 다양한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가나의 일간지인 <The Chronicle>(2012년 3월 16일자)에 실린 코피 아메뇨(Kofi Amenyo)의 글(“가나인은 어떤 종류의 영어를 말해야 하는가?”)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하의 내용은 그의 글에서 발췌한 것이다.

   100년 이상 동안의 식민지 지배를 통해 영국이 가나인에게 남긴 가장 중요한 흔적들 중의 하나는 영어다. 40개가 넘는 언어가 존재하는 가나 사회에서, 영어는 다양한 종족을 통합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문화 요소가 되고 있다. 가나인은 어떤 종류의 영어를 말해야 할까? 학교 교육을 받는 가나인은 누구나가 영어 발음 문제에 직면한다. 중등학교에서는 영어 발음에 더 많은 관심을 할애한다. 그러나 거기에서도 영어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는 드물다. 물론 영어 발음과 관련된 지침서들은 있다. 그러나 가나 학생들이 본토박이 영어 교사에게서 수업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그 교사의 발음과 동일하게 발음을 익힐 수 없다. 가나에서 학교 수업 매체로서의 영어에 대한 강조는, 영어를 더욱 유창하게 말하는 사람일수록 더욱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는 불행한 생각을 양산해 왔다.

   오늘날 가나의 많은 부모들은 집에서 영어로 그들의 자녀와 대화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들 부모 중의 일부는 영어에 정통하지 못하다. 가나의 교육 제도에서 영어 수준은 추락을 거듭해 왔다. 가나인이 영어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할지라도, 가나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 영국인처럼 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심리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사람들은 13-15세 이후가 되면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말할 수 없다.

   영어 회화와 관련해서는 가나의 그 어떤 지도자도 훌륭한 실례를 제공해 주지 않는다. 국제무대에서 가나 영어의 최고의 실례는 코피 아난(Kofi Annan)의 명확한 말투(diction)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영어 발음에서 가나인의 특징을 고수하고 있지만, 세계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 나(Kofi Amenyo)도 나 자신의 “나무랄 데 없는 가나인의 (영어) 발음”을 유지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실제로 나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에서 아동 군인들의 사회악

31Mar/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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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최근 국제형사재판소(International Criminal Court)는 콩고의 민병 지도자인 토마스 루방가(Thomas Lubanga)가 아이들을 그의 군대로 징집하여, 전쟁을 치르고 개인 경호원으로 근무케 하는 범죄를 저질렀음을 발견했다. 그간 아프리카에서는 아이들을 군인으로 이용하는 일이 만연해 왔다. 이러한 현상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의 시민전쟁에서 명백하게 나타난다. 우간다의 장군이자 도망자인 조셉 코니(Joseph Kony)도 이 범죄에 책임이 있다. 아이들은 그의 ‘신의 저항군’(Lords Resistant Army)으로 유괴되어 징집된다. 그의 민병은 우간다 사람들과 국경 정착지의 이웃들에게 잔인성, 약탈, 강간, 신체 절단으로 악명이 높다. 소녀들은 납치되어 성 노예로 남겨지는 동안, 소년들은 흡혈귀로 변한다. 코니의 행위로 인해서 약 66,000명의 아이들이 군인이 되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장소나 기간을 불문하고, 정의를 위해서 그 범죄의 전(全) 과정을 추적할 것이다. 그래서 전범의 가해자들이 그들의 반(反)인간적이고 분열적이며 파괴적인 짓을 더 이상 할 수 없도록 할 것이다. 그 법률의 강력한 힘은 가해자들과 그들의 협력자들을 확실히 붙잡아서 재판에 회부할 것이다.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은 이 위협과 싸우기 위해서 협력하고, 그들의 자금을 공동 출자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의 관계 기관들은 이 범죄의 종식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아프리카의 아동 군인들이라는 충격적이고 수치스러운 사건은 교육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통해 최소화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국가에서 시민전쟁과 불안정을 자극하는 정치적․사회경제적 요소들을 제거하는 데 집단 책임을 져야 한다. 아동 군인으로 징집되어 고통을 받아 온 아이들을 둔 국가의 정부, 비정부 기구 및 이해 당사자들은 희생자들을 공동체로 완전하게 복귀시킬 수 있는 발판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 책임이 있다.


출처: http://www.compassnewspaper.org/index.php?option=com_content&view=section&layout=blog

&id=13&Itemid=190

가나에서 교육 언어 논쟁

31Mar/12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다언어 사회에서 교육 언어는 교육자와 교육 입안자들에게 항상 주요한 관심사가 되어 왔다. 아프리카에서 교육과 언어 문제는 다종족․다언어 상황으로 인해 아주 복잡하다. 이러한 상황은 그 국가의 공용어(official language)가 그 어떤 토착어들(indigenous languages)과 다를 때 더욱 심각하다. 그간 다언어 사회에서는 어떤 언어가 각급 학교단위의 수업 언어(language of instruction)로 사용되어야 하는지를 두고 수많은 논쟁이 있어 왔다.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가나도 어떤 언어를 수업 언어로 사용해야 할지를 두고 여전히 씨름 중이다.

   가나에서 수업 언어를 둘러싼 논쟁은 성내 학교(castle schools) 및 선교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인의 사랑’(white love)이라는 이름으로 공교육이 가나에 도입되기 전, 전통적 교육은 토착어로 진행되었다. 공교육의 개시 및 수업 언어로서의 영어 사용과 더불어, 토착어는 수업 매체로 부적당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식민지 이전 시기(1529-1925년)에는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영어 등이 수업 매체로 사용되었다. 일부의 선교사들은 교육 및 전도를 위해서 지역어에 의존하기도 했다. 이 시기 동안 언어 정책은 아주 다양했다.

   1925년부터 1951년까지는 토착어들 중의 하나가 초등학교 3년 동안 수업 매체로 사용되었다. 이들 토착어에는 다음과 같은 언어가 포함되어 있었다. 아칸어(Akan), 은제마어(Nzema), 가어(Ga), 가-아당베어(Ga-Adangbe), 에베어(Ewe), 곤자어(Gonja), 카셈어(Kasem), 닥바니어(Dagbani), 다가레어(Dagaare). 1951년부터 1956년까지는 토착어들 중의 하나가 초등학교 1년 동안만 수업 매체로 사용되다가, 1957년부터 1966년까지는 이것이 초등학교에서 아예 사용되지 않았다. 그 후 1967년부터 1969년까지는 이것이 초등학교 1년 동안만 사용되었으며, 1970년부터 2002년까지는 이것이 초등학교 3년 동안 사용되었다.

   오늘날 가나 교육 당국은 고등학교(senior secondary school)까지 하나의 필수 과목으로 학습되는 어떤 토착어와 더불어, 영어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업 매체로 사용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언어 정책에 대해 학자들은 상이한 견해를 피력해 왔다. 어떤 학자들은 영어의 실용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다른 학자들은 토착어의 사멸을 염려하고 있다. 현재 가나의 교육 정책은 표준 영어에 대해 지속적인 위신(prestige)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영어에 대한 가나인의 태도와 인식을 반영하는 하나의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즉, 대개의 가나인은 영어를 교육, 지성, 권력, 진보, 사회․경제적 이익, 근대화, 의사소통의 언어로 간주하고 있다. 비록 일부의 학자들은 영어를 식민지 지배자의 언어로 간주하고, 가나인의 문화․역사․정체성을 고양하기 위해서 토착어를 수업 매체로 적극 장려할 것을 주장하고 있을지라도.


출처: http://www.lingref.com/cpp/acal/35/paper1298.pdf,

http://homes.chass.utoronto.ca/~cpercy/courses/eng6365-sellers.htm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 <제10차 경계를 넘나드는 세미나> 개최 안내

09Mar/12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 <제10차 경계를 넘나드는 세미나> 개최 안내

아프리카연구소는 2010년 9월에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연구소로 선정되어, <아프리카, 안과 밖의 교차: 아프리카학의 한국적 패러다임 구축>이라는 아젠다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소는 나이로비대학교 문학과의 Peter Wasamba 교수를 모시고, 아래와 같이 세미나를 갖고자 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아     래   ―

❍ 발표자 : Peter Wasamba/University of Nairobi

❍ 주  제 : Voicing the Metropolis: Interface between Life Histories and

Urban Growth in the Seoul Metropolitan Region

❍ 일  시 : 2012. 3. 22 (목) 17 : 30 ~

❍ 장  소 : 본 연구소 회의실 (국제사회교육원 연구동 406호)

❍ 주  최 :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 후  원 : 한국연구재단/한국아프리카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