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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아랍에미리트연합국 간 마찰, AMISOM에 악영향 끼쳐

04May/18

작성자: 안동균    작성일: 2018.5.3

   지난 4월 초,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은 對소말리아 안보 기관 지원과 인도주의적 원조를 중단했다. 이것은 UAE와 소말리아 간 외교 분쟁의 증가 때문이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아프리카연합 소말리아 임무단(AMISOM)이라는 형태를 띤 국제 사회가 2020-2021년까지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어났다.

   UAE의 對소말리아 지원 철회는 AMISOM의 출구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AMISOM은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자 하는 소말리아 정부를 지원해야 하는 임무를 띠고 2007년부터 이곳에 주둔해 왔다. AMISOM은 국가 안보 기관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알-샤바브와 여타 무장 단체에 의해 야기되는 안보 위협을 줄임으로써 소말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UAE는 2011년부터 소말리아 정부 기관들을 지원해 왔다. UAE는 푼틀란드 해양경비대를 창설해서 감독하고, 수도 모가디슈에 군사 훈련 센터를 건설해서 지휘하였다. 또한 UAE는 모가디슈에 셰이크 자예드 병원을 설립하여, 하루 약 300명의 환자에게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말리아 관리들은 UAE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종종 표했다.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前 대통령은 안보·교육·건강 분야를 지원해 달라는 소말리아 정부의 요청에 UAE가 신속히 반응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최근 아브디웰리 모하메드 알리 푼틀랜드 대통령도 UAE가 소말리아 국군의 역량을 회복시키는 데 얼마나 기여해 왔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는 악화하고 있다. 2018년 4월 8일, 소말리아 치안 부대는 UAE 항공기를 가로챈 후에, 모가디슈에 있는 공항에서 약 천만 달러의 현금을 압수했다. 이에 분노한 UAE는 소말리아에 대한 지원을 즉각 중단했다. UAE는 강탈된 돈이 소말리아의 주 정부 병사들의 훈련과 급여 지급에 쓰일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모하메드 압둘라히 파르마조 모하메드가 집권한 이후 실제로 악화하고 있다. 파르마조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및  바레인이 취하고 있는 카타르 봉쇄 조치에 참여하라는 요청을 거부했다. 전자의 국가들은 카타르가 테러 조직을 후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걸프 국가들 간 갈등에 대한 파르마조의 공식적 입장은 ‘중립적’이나, 전문가들은 그가 친카타르 노선을 취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것은 소말리아의 동맹이자 가장 큰 외국인 투자자인 터키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동맹들에 맞서 카타르 편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걸프 국가들에서의 갈등은 소말리아의 고위 정부 관리들 간 분열을 가져왔다. 파르마조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카타르와 터키 편에 섰을 때, 일부 정부 관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동맹들을 지지했다. 지난 4월 UAE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중단했을 때, 카타르는 버스 30대와 크레인 2대를 모가디슈시 행정 당국에 즉각 기부했다.

   소말리아와 UAE 간 외교 분쟁은 AMISOM의 출구 전략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면, 소말리아는 취약한 상태로 있을 것이며, 알-샤바브와 같은 무장 단체들은 이 나라의 안정을 계속 위협하기 위해 이러한 외교 분쟁을 이용할 것이다. 그래서 외교적 수단을 통해 소말리아와 UAE 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럼으로써 소말리아의 치안 부대에 대한 UAE의 지원이 재개되고 강화될 수 있다.

출처: http://allafrica.com/stories/201805020510.html

아프리카연구소 HK사업단 〈제37차 경계를 넘나드는 세미나〉 개최

11Ap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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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소 HK사업단은 2018년 4월 5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본교 국제사회교육원 연구동 406호에서 <제37차 경계를 넘나드는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세미나에서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IIDA Taku 교수는 “How Fishermen Develop their Own Knowledge and How Different Is It from Ours?: Cases from Madagascar”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소말리아, 베르베라 소재 UAE 기지에 대해 유엔의 조치 요청

29Mar/18

작성자: 안동균 작성일: 2018.3.29

  아부카르 오스만 국제연합(UN) 주재 소말리아 대사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소말리랜드에서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는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UNSC)가 소말리랜드에서의 아랍에미리트 군사 기지 건설에 대해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화요일 오스만은 소말리랜드와 아랍에미리트가 소말리랜드 항구 도시 베르베라에 군사 기지를 건설하기로 합의한 점을 거론하면서,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스만은 UNSC가 “이러한 행동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길” 요청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소말리아 연방 정부는 이러한 노골적인 위반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며, 소말리아의 주권과 통합의 불가침권을 수호해야 하는 일차 책임에서 비롯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재확인한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는 소말리아 북부에 위치한 소말리랜드와의 합의 하에 군사 기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내전 이후인 1991년 소말리랜드는 소말리아로부터의 독립을 천명했다. 3월 초, 아랍에미리트는 그 합의의 일부로서 경찰과 군인을 포함하는 소말리랜드 치안 부대를 훈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는 베르베라 항구 개발을 위한 투자도 동시에 하고 있다. 이 항구는 전략적으로 예멘과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다. 2015년 이래 예멘은 아랍에미리트 군대가 후티(Houthi) 반군에 대항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연합군의 일원으로 싸우고 있는 곳이다.

출처:https://www.aljazeera.com/news/2018/03/somalia-calls-action-uae-base-berbera-180327172528871.html

짐바브웨 군부 쿠데타, 무가베에 퇴진 요구

27Nov/17
짐바브웨쿠데타

   2017년 11월 14일 짐바브웨(Zimbabwe)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지난 37년간 장기 통치한 로버트 무가베(Robert Gabriel Mugabe) 대통령을 가택 연금하고, 수도 하라레(Harare)를 장악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무가베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으로 주목 받던 에머슨 음난가그와(Emmerson Mnangagwa) 부통령을 경질했다. 이에 군부는 93세의 독재자가 대통령직을 자신의 아내인 그레이스 무가베(Grace Ntombizodwa Mugabe)에게 승계하려는 데 대해 반발하여 쿠데타를 일으켰다.

   로버트 무가베는 짐바브웨를 37년간 통치한 독재자이지만 처음부터 독재자는 아니었다. 무가베는 1960년대부터 백인 정권에 맞서며 독립운동을 주도하며 짐바브웨 아프리카민족해방군(Zimbabwe African National Liberation Army: ZANLA)을 결성하여 국내외 게릴라 투쟁을 벌였다.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독립 영웅으로 추앙받던 그는 초대 총리를 거쳐 1987년 개헌을 통해 6년 임기의 무제한 연임이 가능한 대통령 중심제를 채택해 독재자의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전 부통령인 음난가그와는 1997년 독립전쟁 당시 특별 보좌관으로 활동하였으며, 약 40년간 무가베를 수행하였고, 2014년에 부통령으로 임명되었다. 무가베 대통령은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권력을 빼앗으려는 음모를 꾸민다는 혐의를 들어 그를 부통령직에서 해임하였다.

   무가베의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는 무가베와 무려 40살 이상 차이가 나며 권력에 대한 욕심을 보여 주었다. 그레이스는 ‘구찌 그레이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고가 명품 브랜드를 매우 좋아하는 사치스러운 면을 지녔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였다. 그런 그녀가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 왔으며 2014년부터 집권 여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의 여성 연맹을 이끌며, 점차 정치권에서 자신의 세력을 넓혀 갔다. 그레이스는 ‘무가베의 다음 대통령은 자신이 되길 원한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기도 했다.

   현지 시각으로 16일, 현지 언론 <뉴스 24>(NEWS 24)에 따르면, 무가베는 과도 정부를 구성하지 않을 것이며, 내년까지 임기를 채우겠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다. 이에 ‘음난가그와는 외국 망명에서 돌아와 과도 정부를 세우고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짐바브웨의 군부는 대체로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무가베의 정권 퇴진을 요구할 예정이며, 국민들은 무가베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반적인 상황은 집권 여당인 ZUNU-PF까지 합세해 무가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권력에는 관심이 없으며, 군부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전 부통령 음난가그와와 함께 다음 정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만평 출처: http://www.businessday.co.za/Life/Content.aspx

 

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의 37년 장기 독재, 드디어 막을 내리다

27Nov/17

   2017년 11월 21일 외신 <가디언>(The Guardian)의 보도에 따르면, 쿠데타를 일으킨 짐바브웨 군부는 무가베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했으며, 이에 완강히 버티던 그가 제이콥 무덴다(Jacob Francis Mudenda) 짐바브웨 의회 의장에게 사직서를 마침내 전달했다고 전하고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사직서에서 “나 무가베는 공식적으로 사임을 밝힌다,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내 결정은 자발적인 것이며 순조롭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바란다.”고 언급했다.

   올해 93세인 무가베 대통령은 2018년까지의 임기를 마친 후, 자신의 아내인 그레이스 무가베(Grace Ntombizodwa Mugabe)에게 대통령직을 이양하려 했다. 이 부부의 나이 차는 무려 41살이다. 짐바브웨를 37년이나 집권한 무가베가 독립전쟁 동지이며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던 에머슨 음난가그와(Emmerson Mnangagwa) 부통령을 해임하고 아내에게 대통령직을 승계하려 하자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무가베를 가택에 연금하고 그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했다. 집권 여당인 ZANU-PF마저 그를 당수에서 파면시키며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ZANU-PF는 헌법상 대통령 탄핵 사유를 들며 무가베에게 퇴진을 요구하였고, 21일 정오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짐바브웨 헌법에 규정된 탄핵 사유는 다음과 같다. 심각한 위법 행위를 하는 경우, 직무 수행에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하는 경우, 헌법을 시행하거나 수호하기를 거부하는 경우, 대통령직 수행 불능 상태 등이다.

   ZANU-PF의 사무부총장인 폴 망그와나(Paul Mangwana)는 “우리는 그를 탄핵하기로 결정했다. 무가베는 자신의 아내에게 헌법이 부여한 정권을 찬탈하도록 허용했고, 심지어 그는 도움 없이 걷기도 힘들 정도로 나이가 들었다. 또한 무가베 대통령은 짐바브웨 헌법을 거부하고, 특히 지방 의회 선거를 실시했음에도 지금까지 당선인을 직무에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군부와 집권 여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무가베 대통령은 계속해서 퇴진을 거부했는데, 이는 주변국의 개입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11월 17일 외신 <뉴스 24>(NEWS 24)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개발공동체(Southern African Development Community: SADC)는 “이 문제를 평화적이고, ‘헌법’이 규정한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무가베가 헌법에 명시된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11월 21일 무가베가 여야와 군부, 그리고 국민들까지 나서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이에 짐바브웨에는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

   11월 22일 <가디언>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주목 받던 전 부통령 75세의 ‘악어’ 음난가그와가 무가베의 퇴진으로 24일 금요일에 드디어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그는 “우리는 경제를 발전시키길 원하고, 평화를 바라며, 일자리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민주주의’를 약속하며,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혈 사태 없이 무가베가 군부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지만, 37년간의 장기 독재로 인해 이미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짐바브웨를 발전시키는 일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음난가그와가 올바른 민주주의를 실행할 것이라는 완전한 확신도 없다. 하지만 군부 쿠데타에서부터 사직서를 제출하는 과정까지, 짐바브웨는 유혈 사태 없이 평화적으로 정권 교체의 길을 가고 있다. 이는 독재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성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차기 대통령인 음난가그와도 올바른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갈 것을 약속했고, 집권 여당이었던 ZANU-PF도 일당제를 폐지하며, 다당제로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 물론 짐바브웨가 지금 당장 완전한 민주주의와 정치적 안정을 얻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과거보다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무가베의 퇴진으로 인해 짐바브웨와 마찬가지로 장기 독재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국가의 독재자들은 복잡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