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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대 은행을 꿈꾸는 나이지리아의 액섹스 은행(Access Bank)

16Apr/22

나이지리아 최대 대출 기관으로 성장한 액세스 은행(Access Bank)은 사업 확장을 위해 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나이지리아에는 총 21개의 은행이 있다. 그중에서 엑세스 은행은 나이지리아 3대 은행 중 하나로 자산 규모가 약 10조 나이라(약 2.9조 원)이며 이는 나이지리아에서 최대 규모다. 제니스 은행(Zenith Bank)가 약 8.68조 나이라(약 2조 5,600억 원)이며, 아프리카 유나이티드 은행(United Bank of Africa)이 약 7.89조 나이라(약 2조 3,200억 원)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액세스 은행의 최고 경영자인 허버트 위그웨(Herbert Wigwe)에 따르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상업은행인 엑세스 은행은 금융지주회사(Financial holding company : 금융기관 주식을 보유하고 은행,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동시에 소유하는 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업은행에서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홀드코 전략(Holdco strategy : 전통적인 은행 업무를 넘어 보험, 자산관리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라고 하는데 은행은 이를 통해 몇 가지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우선 기존의 은행이 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비금융회사 투자가 가능해져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 또한, 금융회사들이 하나의 지주회사 밑에 계열화되면서 자금과 유동성을 더욱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한편, 현재 16개의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액세스 은행은 5년 안에 아프리카에서 최대 규모의 은행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입 안정을 위해 프랑스, 홍콩, 몰타,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등 6개 국가에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다. 금융지주회사는 과도한 시장지배와 금산분리 약화로 인한 은행의 사(私)금고화 가능성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나이지리아의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규모화가 필요하다.

치솟는 연료비로 나이지리아 항공사의 운항 취소 사태 발생

10Apr/22

최근 나이지리아 신문사인 인디펜던트 온라인(Independent Online)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국내 항공기는 연료 부족으로 인해 운항에 지장을 받고 있다. CIA World Factbook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나이지리아 항공사의 수는 총 13개인데 나이지리아와 서아프리카의 대표 항공사이자 최대 항공사인 에어피스(Air Peace)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의 또 다른 항공사인 아리크 에어(Arik Air)도 대부분의 운항을 지연하거나 취소하였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해 수입이 어려워지자 항공 운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렇듯 나이지리아가 석유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이유는 나이지리아의 원유 가공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CIA World Factbook에 따르면 원유는 2018년 기준으로 하루에 198.9만 배럴을 생산했으며, 정유는 2017년 기준으로 하루에 3만 5천 10배럴을 생산했다. 2021년 기준으로는 원유는 145만 배럴을 생산했고, 정유 설비 용량은 44.5만 배럴이었지만 정제처리 비율은 5%에 불과했다. 나이지리아가 수입하는 항공 연료비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리터당 190 나이라(Naira : 약 563.86원)이었지만, 최근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리터당 607 나이라 (약 1,801.40원)까지 올랐다. 이는 두 달 만에 세 배가 넘게 오른 셈이다. 나이지리아에서 승객들은 항공료를 나이지리아 화폐인 나이라로 지불하는데 반해 연료 공급자들은 달러로 받고 있다. 나이라는 평가절하로 인해 가치가 많이 하락하였다.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60% 넘게 하락하였으며 5년 전과 비교해 20% 가까이 하락하였다. 10년 전에 1달러로 환전하기 위해서는 150 나이라 정도가 필요했지만, 현재는 약 415 나이라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연료 대부분을 수입하는 나이지리아는 치솟는 연료비뿐만 아니라 통화 간의 ’가치 차이’라는 악재가 겹쳐 수입이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만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유럽 등도 마찬가지로 운항을 줄이려고 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연료비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무장관인 에녹 고동와나(Enoch Godongwana)는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뒤 회복하고 있던 항공 산업이 치솟는 연료비로 인해 또다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해결책이 나오길 바라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없어 당분간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티그레이 분쟁 발생의 정치적, 역사적 배경 ③

07Apr/22

2019년 민족주의, 민족주의 정치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아비 아흐메드 총리는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thiopian People’s Revolutionary Democratic Front : EPRDF)의 민족 및 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과 여러 야당을 통합해 새로운 번영당(Prosperity Party : PP)을 창당했다. 그러나 일당 지배체제를 통해 27년간 에티오피아 정계를 지배해온 티그레이 인민해방전선(Tigray People’s Liberation Front : TPLF)이 신당 가입을 거부했다. TPLF는 2020년 8월 29일로 예정된 총선이 코로나19로 2021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불법 통치자라고 주장했다. 데브레시온 게브레미차엘(Debretsion Gebremichael) 의장이 이끄는 TPLF는 당시 티그레이 선거가 불법이라고 선언한 연방 정부의 주장을 무시하고 2020년 9월 티그레이에서 지방 선거를 강행했다.

 

2020년 11월 3일 티그레이 보안군이 티그레이 지역에 있는 에티오피아 방위군(Ethiopian National Defense Force : ENDF) 북부 사령부 기지와 본부를 공격하면서 티그레이와 연방 정부 간 전투가 시작되었다. ENDF는 티그레이에서 반격을 가했고, 아비 총리는 이를 ‘법 집행 작전(law enforcement operations)’이라고 주장했다. 11월 28일, 연방 정부 군은 티그레이 지역의 수도인 메켈레(Mekelle)를 점령했고, 아비 총리는 티그레이 작전이 종료되었다고 선언했다. 티그레이는 11월 말 ‘침략자’를 몰아낼 때까지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고, 2021년 6월 28일 티그레이 방위군(Tigray Defence Forces : TDF)은 메켈레를 탈환하고 7월 암하라와 아파르 지역으로 진격했다. 2021년 11월 초, TDF는 오로모 해방군(Oromo Liberation Army : OLA)과 함께 티그레이 주 남쪽의 아디스아바바 방면 고속도로의 여러 마을을 장악했으며, TPLF는 아디스아바바를 향해 진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TPLF와 OLA는 7개의 소규모 반군 단체와 함께 무력이나 협상을 통해 아비 정부를 해체하고 과도정부를 만들기로 연합하였다.

 

1991년 에티오피아 내전이 끝난 후, 에티오피아는 티그레이 인민해방전선(TPLF)이 지배하는 4개 민족주의 정당 연합인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이 정치를 주도했다. EPRDF의 설립자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정당은 TPLF로 EPRDF 의장은 2012년 사망할 때까지 에티오피아의 총리를 지낸 멜레스 제나위였다. 그의 뒤를 이어 남부 에티오피아 인민민주운동(Southern Ethiopian Peoples Democratic Movement : SEPDM)의 대표인 하일레마리암 데살렌(Hailemariam Desalegn) 부총리가 뒤를 이었다.

 

2018년 2월 15일, 총리 하일레마리암은 27년간의 탄압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으로 인해 EPRDF 의장직을 사임하였다. 2018년 3월 28일 비공개로 실시된 선거에서 암하라 민족민주운동(Amhara National Democratic Movement : ANDM), 오로모 인민민주기구(Oromo Peoples’ Democratic Organisation : OPDO), SEPDM의 집행위원들은 시페라우 시구투(Shiferaw Shigute)수가 당선되기를 희망했던 TPLF를 무시하고 OPDO의 아비 아흐메드 당수에게 투표했다. 2018년 4월 2일 에티오피아 의회는 아비 아흐메드를 총리로 선출했다.

 

2019년 12월 1일, 아비 아흐메드 총리는 에티오피아를 28년 동안 통치했던 EPRDF의 민족 및 지역 기반 정당과 몇몇 야당을 새로운 번영당(PP)으로 통합했다. 에티오피아 정계를 장악하고 있던 TPLF는 입당을 거부했다.

 

TPLF는 2019년 번영당(PP)과의 합당을 거부하기 전까지 에티오피아 집권 여당의 중요한 정당이었다. 2020년 11월 티그레이 군사 개입이 있기 몇 달 전부터 연방 정부와 티그레이 지방정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2020년 3월 에티오피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National Election Board of Ethiopia : NEBE)는 2020년 8월 29일로 예정된 총선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연기하였다. 연방 및 지역 의회와 행정부 임기는 2020년 10월 헌법 명령 이후 연방 의회에 의해 연장되었다. TPLF는 연방 정부의 결정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무시하고 2020년 9월 9일 지방 선거를 실시했다. 티그레이의 지방 선거를 취재하려는 몇몇 기자들은 연방 정부에 의해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제지 당했다. 아비 정부는 티그레이 선거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이 지역에 대한 연방 자금 삭감으로 대응했으며, 이에 대해 TPLF는 전쟁을 선포한 것과 같은 의미라고 주장했다.

 

2020년 9월 말, TPLF는 연방 의회(House of Federation), 인민대표대회(House of Peoples’ Representatives : HoPR), 총리, 각료회의 헌법상 임기 제한이 2020년 10월 5일이며, 이러한 이유로 10월 5일 이후 활동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TPLF는 에티오피아 연방군 연합(Coalition of Ethiopian Federalist Forces)이 페이스북에 올린 세부 계획대로 정부를 기술적 과도정부(technocratic caretaker government)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아비 아흐메드와 티그레이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Isaias Afwerki) 에리트레아 대통령 사이의 관계도 연방 정부와 티그레인 사이의 긴장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메스핀 하고스(Mesfin Hagos) 전 에리트레아 국방부 장관은 에티오피아 연방 정부의 정예부대가 TPLF를 타파하기 위한 계획으로 아스마라(Asmara) 인근의 게르헤라(Gherghera) 기지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2020년 10월 말 에티오피아 화해위원회(Ethiopian Reconciliation Commission)는 연방 정부와 지방정부, TPLF를 중재하려고 노력했지만, 당사자들이 제시한 전제조건이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

 

TPLF 반대자들은 TPLF를 에티오피아의 중무장한 민족주의 준군사조직, 테러조직, 정당, 전집권여당의 권위주의 정권이라고 묘사했다. 긴장이 계속되자 2020년 10월 아비 총리가 임명한 준장이 티그레이 정부에 의해 직을 맡지 못하게 됐다. 티그레이 북부군 사령부가 공격하기 전날 에티오피아 연방 의회는 TPLF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일어나는 국경 간 폭력의 역동성 ②

02Apr/22

만약 최근 수십 년 간 아프리카 뿔 지역이 더 안정되었다는 주장이 맞다면, 왜 뿔 지역이 지역 분쟁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밀월 관계와 에티오피아의 정치적 위기가 티그레이 전쟁으로 확산된 2020년 후반의 상황과 관련이 있다. 에티오피아와 수단 사이에 있었던 국경 전쟁의 격화는 다른 지역 분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더 큰 전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중시켰다.

이러한 지역 분쟁의 돌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한 가지 방법은 뿔 지역의 주요 참가자들 간의 관계와 이익을 고려하고 국경을 초월한 폭력의 기존 패턴을 조사하는 것이다. 만약 지역 불안이 확산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논란이 많았던 국경 지역을 통해 확대될 것이 틀림없다. 폭력 사태는 여러 가지 이유로 뿔 지역의 국경 지역에서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국경 지역 문제가 아프리카 뿔 지역에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분쟁 중인 국경은 종종 뿔 지역 전쟁의 발화점이 되어왔고, 국경 분쟁은 자주 국가 자존심, 안보, 그리고 에리트레아의 경우에는 생존과 같은 동의어로 제시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둘째, 특히 국경 양쪽에서 정치적으로 소외되고 나쁜 통치(bad governance)의 결과 반항적이고 저항적인 소수 민족이 존재하여 반체제 및 반군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경 통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 지역의 지배 엘리트(군과 경찰 등)의 부정으로 수입이 흘러갈 수 있다. 이는 특히 반군 집단의 역동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티그레이 사태와 아프리카 뿔 지역 문제-적대적 관계에서 우호적인 관계로 변화 ①

27Mar/22

아프리카의 뿔 지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러한 이유 중 하나는 지역 정치가 국내 무질서 및 반란과 연결되는 경향도 한몫하고 있다. 다른 이유로는 외부 세력의 개입, 탈식민지화 이후 지역의 방향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에 관한 대한 격렬한 논쟁이 있다.

 

냉전 말기와 1990년대 대부분 기간 아프리카의 뿔 지역은 상호 불안정 활동의 파괴적인 역할로 악명이 높았다. 이는 전형적으로 이웃 국가의 정부들을 전복하려는 반란 조직에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서로의 안보와 안정을 해치는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이러한 역학 관계는 냉전 시대의 지정학과 상호작용을 하였으며, 아프리카 뿔 국가의 정권은 초강대국에 의지하여 무기와 재정적 지원을 받았다.

 

1990년대 후반 수간 카르툼에 대항한 군사 동맹이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우간다에서 수단 인민해방운동/군(Sudan People’s Liberation Movement/Army : SPLM/A)의 남부 수단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수단 일부 지역으로 군대를 파병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1998년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거나 1990년대 후반 우간다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의 잘못된 모험으로 인한 혼란이 없었다면 수단은 붕괴하였거나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다.

 

이후 에리트레아를 제외한 아프리카 뿔 지역의 국가 간 관계가 점차 우호적으로 변화하였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지역적 합의가 나타나 상호 불안정 정책이 상호 안정으로 전환되었다. 대부분 국가는 점점 더 서로의 안정에 투자하고 있으며,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지역 분쟁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자제하였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1990년대 말부터 오마르 알 바시르(Omar al Bashir)가 이끄는 수단 정부와 TPLF가 이끄는 에티오피아 간의 동반자관계/파트너십이다. 수단과 에티오피아는 오랫동안 이 지역의 문제를 야기하는 주요 국가였고, 국경을 넘나드는 반군의 공격과 무장 세력의 감소는 아디스아바바와 카르툼의 효과적인 협력 관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지역 분쟁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준 이슬람 이상주의자 고 하산 알 투라비(Hassan Al Turabi)에 대한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권력 강화의 결과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연합(AU)과 동아프리카 정부간개발기구(Intergovernmental Authority on Development : IGAD)를 포함하여 이러한 상호 지원의 연결 고리는 부분적으로 다자간 조직의 강화에 의해 확장되고 강화되었다. 그러나 추가적인 변화는 역내 강대국들과 그들의 고객들과 이웃 국가들의 경쟁자들 사이의 암묵적인 수용과 관련이 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생존이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국경을 넘는 파괴와 체제 전복을 제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점점 더 잘 이해하고 있다. 2010년 수단과 차드의 화해는 다르푸르 국경 너머의 민병대와 반군의 지원을 포함한 5년 간의 대리전 이후 이루어졌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우간다와 수단, 특히 2013년 중반 이후 수단과 남수단 간의 관계 개선은 아프리카 뿔 서부 지역에서 이러한 상황을 강화했다.

 

아프리카 뿔의 동부 지역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개입도 마찬가지로 초점이 바뀌었다. 1990년대 중반 에티오피아 연방군은 소말리아 국경에 있는 이슬람 조직에 의해 야기된 에티오피아 내 저항적인 소말리아 지역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소말리아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전쟁이 전쟁에서 결정적인 패배로 인해 에리트레아의 힘을 약화시킨 후, 에티오피아는 2000년대 중반부터 소말리아에서 에리트레아가 후원하는 이슬람주의자들과 대리전을 벌였다. 2006년 말 에티오피아군에 의해 이슬람법정연합(Islamic Courts Union : ICU)이 모가디슈에서 제거되면서 외부 세력과 알샤바브(Al Shabaab)가 관련된 현재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는 현재 소말리아 대통령 모하메드 압둘라히 파르마조(Mohamed Abdullahi Farmajo)의 소말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중요한 국가이며, 파르마조는 알샤바브의 반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소말리아에서 연방을 해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아프리카 뿔 북부 지역에서는 2018년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평화 협정으로 아디스아바바와 아스마라 간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졌으며 아스마라-모가디슈 간의 관계도 더욱 가까워졌다. 그러나 에리트레아와 지부티 사이의 국경 분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소말리아, 푼트랜드(Puntland), 소말릴랜드(Somaliland) 사이의 해결되지 않은 긴장 상태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소말리아의 분열은 걸프 지역 국가들이 소말리아에 개입함에 따라 더욱 악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