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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군부 쿠데타, 무가베에 퇴진 요구

27Nov/17
짐바브웨쿠데타

   2017년 11월 14일 짐바브웨(Zimbabwe)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지난 37년간 장기 통치한 로버트 무가베(Robert Gabriel Mugabe) 대통령을 가택 연금하고, 수도 하라레(Harare)를 장악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무가베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으로 주목 받던 에머슨 음난가그와(Emmerson Mnangagwa) 부통령을 경질했다. 이에 군부는 93세의 독재자가 대통령직을 자신의 아내인 그레이스 무가베(Grace Ntombizodwa Mugabe)에게 승계하려는 데 대해 반발하여 쿠데타를 일으켰다.

   로버트 무가베는 짐바브웨를 37년간 통치한 독재자이지만 처음부터 독재자는 아니었다. 무가베는 1960년대부터 백인 정권에 맞서며 독립운동을 주도하며 짐바브웨 아프리카민족해방군(Zimbabwe African National Liberation Army: ZANLA)을 결성하여 국내외 게릴라 투쟁을 벌였다.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독립 영웅으로 추앙받던 그는 초대 총리를 거쳐 1987년 개헌을 통해 6년 임기의 무제한 연임이 가능한 대통령 중심제를 채택해 독재자의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전 부통령인 음난가그와는 1997년 독립전쟁 당시 특별 보좌관으로 활동하였으며, 약 40년간 무가베를 수행하였고, 2014년에 부통령으로 임명되었다. 무가베 대통령은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권력을 빼앗으려는 음모를 꾸민다는 혐의를 들어 그를 부통령직에서 해임하였다.

   무가베의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는 무가베와 무려 40살 이상 차이가 나며 권력에 대한 욕심을 보여 주었다. 그레이스는 ‘구찌 그레이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고가 명품 브랜드를 매우 좋아하는 사치스러운 면을 지녔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였다. 그런 그녀가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 왔으며 2014년부터 집권 여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의 여성 연맹을 이끌며, 점차 정치권에서 자신의 세력을 넓혀 갔다. 그레이스는 ‘무가베의 다음 대통령은 자신이 되길 원한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기도 했다.

   현지 시각으로 16일, 현지 언론 <뉴스 24>(NEWS 24)에 따르면, 무가베는 과도 정부를 구성하지 않을 것이며, 내년까지 임기를 채우겠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다. 이에 ‘음난가그와는 외국 망명에서 돌아와 과도 정부를 세우고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짐바브웨의 군부는 대체로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무가베의 정권 퇴진을 요구할 예정이며, 국민들은 무가베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반적인 상황은 집권 여당인 ZUNU-PF까지 합세해 무가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권력에는 관심이 없으며, 군부의 신임을 받고 있는 전 부통령 음난가그와와 함께 다음 정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만평 출처: http://www.businessday.co.za/Life/Content.aspx

 

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의 37년 장기 독재, 드디어 막을 내리다

27Nov/17

   2017년 11월 21일 외신 <가디언>(The Guardian)의 보도에 따르면, 쿠데타를 일으킨 짐바브웨 군부는 무가베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했으며, 이에 완강히 버티던 그가 제이콥 무덴다(Jacob Francis Mudenda) 짐바브웨 의회 의장에게 사직서를 마침내 전달했다고 전하고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사직서에서 “나 무가베는 공식적으로 사임을 밝힌다,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내 결정은 자발적인 것이며 순조롭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바란다.”고 언급했다.

   올해 93세인 무가베 대통령은 2018년까지의 임기를 마친 후, 자신의 아내인 그레이스 무가베(Grace Ntombizodwa Mugabe)에게 대통령직을 이양하려 했다. 이 부부의 나이 차는 무려 41살이다. 짐바브웨를 37년이나 집권한 무가베가 독립전쟁 동지이며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던 에머슨 음난가그와(Emmerson Mnangagwa) 부통령을 해임하고 아내에게 대통령직을 승계하려 하자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무가베를 가택에 연금하고 그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했다. 집권 여당인 ZANU-PF마저 그를 당수에서 파면시키며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ZANU-PF는 헌법상 대통령 탄핵 사유를 들며 무가베에게 퇴진을 요구하였고, 21일 정오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짐바브웨 헌법에 규정된 탄핵 사유는 다음과 같다. 심각한 위법 행위를 하는 경우, 직무 수행에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하는 경우, 헌법을 시행하거나 수호하기를 거부하는 경우, 대통령직 수행 불능 상태 등이다.

   ZANU-PF의 사무부총장인 폴 망그와나(Paul Mangwana)는 “우리는 그를 탄핵하기로 결정했다. 무가베는 자신의 아내에게 헌법이 부여한 정권을 찬탈하도록 허용했고, 심지어 그는 도움 없이 걷기도 힘들 정도로 나이가 들었다. 또한 무가베 대통령은 짐바브웨 헌법을 거부하고, 특히 지방 의회 선거를 실시했음에도 지금까지 당선인을 직무에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군부와 집권 여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무가베 대통령은 계속해서 퇴진을 거부했는데, 이는 주변국의 개입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11월 17일 외신 <뉴스 24>(NEWS 24)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개발공동체(Southern African Development Community: SADC)는 “이 문제를 평화적이고, ‘헌법’이 규정한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무가베가 헌법에 명시된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11월 21일 무가베가 여야와 군부, 그리고 국민들까지 나서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이에 짐바브웨에는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

   11월 22일 <가디언>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주목 받던 전 부통령 75세의 ‘악어’ 음난가그와가 무가베의 퇴진으로 24일 금요일에 드디어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그는 “우리는 경제를 발전시키길 원하고, 평화를 바라며, 일자리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민주주의’를 약속하며,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혈 사태 없이 무가베가 군부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지만, 37년간의 장기 독재로 인해 이미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짐바브웨를 발전시키는 일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음난가그와가 올바른 민주주의를 실행할 것이라는 완전한 확신도 없다. 하지만 군부 쿠데타에서부터 사직서를 제출하는 과정까지, 짐바브웨는 유혈 사태 없이 평화적으로 정권 교체의 길을 가고 있다. 이는 독재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성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차기 대통령인 음난가그와도 올바른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갈 것을 약속했고, 집권 여당이었던 ZANU-PF도 일당제를 폐지하며, 다당제로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 물론 짐바브웨가 지금 당장 완전한 민주주의와 정치적 안정을 얻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과거보다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무가베의 퇴진으로 인해 짐바브웨와 마찬가지로 장기 독재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국가의 독재자들은 복잡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주마와 굽타의 국정 농단, 줍타스(Zuptas)

20Sep/17
굽타스캔들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Republic of South Africa, 이하 ‘남아공’으로 기술)에서는 제이콥 주마(Jacob Gedleyihlekis Zuma) 대통령이 재벌인 굽타(Gupta) 가문과 유착하여 국정을 농단했다고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2017년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남아공에서 재벌 기업이 비선 실세로 국정에 개입한 사례는 우리나라의 경우와 너무도 흡사하여 더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굽타 가문은 재무부 장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음세비시 요나스(Msebisi Yonas) 재무차관은 지난해, 재무장관직을 수락하면 계좌로 막대한 돈을 입금해 주겠다는 굽타 가문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주마 정부의 인사권에 굽타 재벌이 개입했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주마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도 발생했다.

   굽타 가문은 1993년 인도에서 남아공으로 이주하였고 주마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소규모 컴퓨터 사업을 시작했으나 20년이 지난 현재는 석탄과 우라늄 광산까지 소유한 재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굽타 가문의 영향력은 주마가 아프리카민족회의(African National Congress: ANC)의 의장이 된 2007년부터였다. 주마와 굽타 가문의 관계는 ‘Zumas-Gupas’의 약어로 ‘줍타스(The Zuptas)’로 부르기도 한다. 남아공인은 “남아공의 대통령은 굽타 가문 사람이 아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어찌 되었든 굽타 가문은 현재 남아공인이 가장 싫어하는 대상이 되었다.

   주마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의 차남 두두자네 주마(Duduzane Zuma)도 굽타 가문의 자녀들과 특별한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두두자네 두마는 굽타 가문 스캔들과 관련이 없으며, 비즈니스 파트너 일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아파르트헤이트 인종차별을 겪은 남아공은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정치 상황은 오히려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할 수 있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만평 출처: https://www.zapiro.com/170903st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원자재 무역 의존도와 개혁의 필요성

20Sep/17

   남아프리카공화국(Republic of South Africa, 이하 ‘남아공’으로 기술)의 대통령 제이콥 주마(Jacob Gedleyihlekisa Zuma)는 중국 보건성 샤먼(Xiamen) 섬에서 개최된 브릭스(BRICS) 정상 회담에 참석했다. 브릭스는 2001년 11월 당시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Jim O’Neil)의 ‘더 나은 글로벌 경제 브릭스의 구축(Building Better Global Economic BRICs)’이라는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단어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을 신흥 경제 4개국으로 선정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브릭스는 신흥 경제 대국을 나타내는 용어로 자리매김했다. 남아공은 2011년부터 이 그룹에 참여하게 되면서 BRICs의 s가 BRICS로 바뀌었다.

   브릭스 회담에 참석한 주마 대통령은 2010년 브릭스 국가들과 무역 수지가 150억 달러에서 312억 달러까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것은 남아공의 산업화 정책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아공은 원자재의 수출로 1990년대에 많은 이익을 보았지만, 현재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수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무역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남아공은 원자재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중간 제품이나 완제품을 생산하여 수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남아공에 유리한 노동 집약적 생산 방법을 찾고 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브릭스 회원국에 들어간 유일한 국가로, 남아공이 속한 브릭스가 남아공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남아공은 브릭스 국가 중 무역 수지가 가장 낮은 국가인데, 이는 원자재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아공은 원자재를 1차 가공 또는 정제를 통해 가치를 높이거나, 산업 구조 개혁이 필요한 상황을 맞고 있다.

2017년 남아공 1분기 GDP 0.7% 감소

10Jul/17
남아공1분기GDP감소

   2017년 남아공의 1분기 국내 총생산(GDP)이 0.7% 감소했다. 많은 경제학자는 남아공의 경제 성장률이 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과 틀렸다. 2016년 4/4 분기에 비해 성장률이 0.3%로 떨어졌다.

   제이콥 주마(Jacob Zuma) 대통령은 재무장관을 고단(Pravin Gordhan)에서 기가바(Malusi Gigaba)로 교체했다. 교체 이유는 고단이 다른 장관들의 활동을 방해했다는 것이었으나, 사실은 기가바 장관이 주마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인도인 굽타 가문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마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로 인해 야당으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으며 남아공의 경제 역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남아공의 환율과 증시가 하락했으며, 지난 4월 스탠다드앤푸어스(S&A) 신용평가 회사는 남아공의 국채 신용 등급을 투자 적격인 BBB-에서 자 부적격에 해당하는 BB+로 떨어뜨렸다. 대부분의 신용평가사는 2009년부터 8년간 재임해 온 고단 장관을 해임한 사건이 신용 등급을 하락하게 한 원인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기가바 장관은 현재 남아공의 슬럼프를 복구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만평 출처:

https://www.facebook.com/africartoons/photos/a.389559974404607.113315.144565378904069/1764537540240170/?type=3&the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