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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마른’ 아프리카

19Jan/13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김광수


   코뿔소의 뿔 모양을 하고 있어 ‘아프리카의 뿔’이라 불리는 소말리아 반도의 에리트리아,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지부티, 케냐 지역이 6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다. 2012년 1월 약 1,0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영양실조에 걸리고 있어, UN에서도 8억 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를 공급하고 있지만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뭄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이다.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이산화질소(N2O), 과불화탄소(HFCs), 수소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등은 UN이 정한 대표적 온실가스다. 위 가스의 농도는 지금은 선진국이 된 유럽 국가들의 산업혁명 이후(1750-1900)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개발도상국들의 산업화가 진척되면서 그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가스들이 대기권에서 지구가 일정한 기온을 유지키 위해 방출해야 하는 열을 붙잡아 지표면으로 다시 보냄으로써 기온을 높이는 것이다. 이산화탄소의 연간 방출량은 1990년 64억 탄소톤에서 2005년에는 72억 탄소톤으로 늘었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도 20cm나 상승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빈번해진 홍수와 가뭄으로 마실 물이 40~60%나 감소했고, 일부지역에서는 강수량이 크게 감소해 사막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물 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한 곳은 이처럼 사막화가 진행되는 사하라 사막 주변의 국가들이다. 1990년대 말경부터 소말리아,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동부 아프리카의 7개국과 알제리, 모로코, 리비아 등 지중해 연안의 북부 아프리카 5개국이 물 부족 압박을 받고 있으며 태평양연구소(Pacific Institute : worldwater.org)에서 2010년 발표한 자료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역

국가

연평균 재생가능한 수자원(km3/yr)

년도

Africa

Algeria

11.6

2005

Somalia

14.2

2005

Zimbabwe

20.0

1987

Libya

0.6

2005

Morrocco

29.0

2005

Asia

China

2738.8

2008

Korea Republic

69.7

1999

Japan

430.0

1999

<국가별 재생가능 수자원 총량(Total Renewable Freshwater Supply, by Country)>

   위의 자료는 인구를 고려하지 않은 수자원 총량을 단순 제시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으나, 아시아 국가 중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재생가능 수자원 총량이 가장 적은 국가인 한국과 비교해 보아도, 이용가능한 수자원의 양이 현저히 적은 것을 볼 수 있어 아프리카의 물 부족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물이 부족한 원인은 이 뿐만이 아니다. 화장실과 같은 기본적인 위생시설의 부족과 산업, 광업 발달로 인한 담수 오염, 이를 정화할 시설의 부재 등은 얼마 되지 않는 담수조차 이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있다.

   남아공의 음푸말랑가(Mpumalanga) 지역에 사는 은들로부(Esther Ndlovu)씨는 3개월 전부터 하루 5번씩 20리터들이 물통을 이고 이슬람 사원을 오간다. 인근 광산 채굴 현장에서 흘러나온 광물질이 물을 오염시켜 마을에 있던 급수 시설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매번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서 물을 받을 차례를 기다리면서도 자신은 행운아라고 말한다. 깨끗한 물을 제공받을 곳이 마땅히 없고 생수를 살 돈이 없는 이들은 오염된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고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 9월 28일 환경보전협회(Environment and Conservation Association)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5년까지 남부 아프리카 담수자원의 80%가 오염되어 인간은 물론 가축조차 마시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그 이후에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물이 오염된 것을 알면서도 살기 위해 마셔야 할 지 가늠할 수 없다.

   물 부족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문제의 해결방안 또한 다각도에서 논의되어야한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위생시설을 확충해 오수와 사용하는 물이 섞이지 않도록 하고, 인구수에 비례한 급수시설을 설치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산업폐수나 광산배수에 대한 체계적인 감독을 실시해야 한다. 이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을 감당하기 위한 외부 원조의 유치가 요구된다.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전 지구적 차원의 노력도 요구된다. 현재 지구온난화에 대한 책임이 있는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 지원을 통해 유해물질을 정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출처: http://www.iol.co.za/saturday-star/the-long-walk-to-water-1.1264078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29583&mobile&categoryId=653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107/h2011071318234122450.htm

리포트 <합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수자원 확보방안 > (2005년 ID: dorothy2371)

http://mybox.happycampus.com/dorothy2371/553555/?agent_type=naver

http://worldwater.org/datav7/data_table_1_total_renewable_freshwater_supply_by_country.pdf

http://www.iol.co.za/saturday-star/the-long-walk-to-water-1.1264078

http://www.citypress.co.za/SouthAfrica/News/Residents-drinking-polluted-water-20120216-2

http://www.citypress.co.za/SouthAfrica/News/Fresh-water-crisis-on-SAs-horizon-20100929


아랍마그렙연합(AMU) 공동은행 출범

19Jan/13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금상문


   아랍마그렙연합(AMU, 프랑스어로는 UMA: Union du Maghreb Arabe)은 1989년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리비아, 모리타니아 등 북부 아프리카에 있는 5개국에 의하여 모로코의 말라케시에서 출범되었다. 이후 AMU에 1994년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아랍마그렙연합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집트가 정식으로 가입이 되지는 않았지만 공식적으로 참가를 허용하였다.

   아랍마그렙연합의 설립은 지역 이해 보장과 아랍 통일의 실현을 위하여 모든 회원국들의 정치, 경제, 사회적 체제를 존중하고 대외문제와 국가방어에 대한 것을 전제로 회원국들 간의 경제협력강화가 목적이다. 아랍마그렙연합의 중요 제도는 국가원수회의이다. 이 회의 외에 외무장관 위원회, 상임사무총장, 자문위원회 제도가 있다. 마그렙 국가들의 지역통합은 마그렙 국가들이 독립을 쟁취한 이후에 아랍민족주의 즉 까우미야란 이름으로 계속 추진되어왔다. 그래서 마그렙 국가들은 AMU을 결성하여 지역통합을 달성하고 자 하였다. 공통의 역사적 정체성에 바탕을 둔 아랍어를 말하는 무슬림들의 문화적 일치에도 불구하고 통합에 이르기 까지 다른 정치적 입장, 분쟁 등이 있었다. 즉 정치, 경제적 입장의 차이, 회원국 간의 라이벌 관계, 회원국들의 민주화 문제가 그것이다.

   그렇지만 아랍마그렙연합은 경제공동체 설립, 관세동맹, 자유무역지대 설립, 공동의 대학교 설립, 유럽 국가들에 대한 발언권 강화 등을 중심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즉 경제공동체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동 관세 법규, 공동 재정 법규와 경제계획의 협조를 포함한다. 아랍마그렙연합을 위해 공동 관세 법규는 회원국 밖의 국가들로부터 내부 관세 의무의 철폐와 상품에 대한 공동 관세율의 부과를 포함한다. 마그렙 5개국은 1995년 관세동맹을 현실화하기 위한 전략을 확립하였다. 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분야에서 협력을 다지기로 이미 조약을 체결 한 바 있었다. 그러나 아랍마그렙연합은 1995년 이래 회원국들의 국내의 정치적 문제로 답보상태에 놓여 있고, 회원국 국가원수간의 회합도 없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2013년 아랍마그렙연합(Arab Maghreb Union)은 공동은행을 1억 달러의 자본으로 출범시켰다. 시드 아흐메드 오울드 라이스(Sid Ahmed Ould Raiss) 모리타니아 중앙은행장은 공동은행은 회원국 간의 신기술과 에너지 분야의 인프라에 투자에 재정지원을 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국제통화기금의 크리스티나 라가르디(Christine Lagarde)은 아랍마그렙 공동은행의 설립은 마그렙 지역에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통합을 다질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아랍마그렙 공동은행은 1991년에 회원국들이 처음 제안하였으나 서부사하라 문제로 모로코와 알제리간의 긴장으로 연기가 되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만든 아랍마그렙 공동은행은 마그렙 지역 내에서 많은 직업을 창출하고 지역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또 마그렙 회원국들의 협력을 증진시킴으로써 역내의 평화도 이루어 낼 것이다.


참고:

http://www.aljazeera.com/news/middleeast/2013/01/2013110101120697531.html

http://www.fmprc.gov.cn/eng/gjhdq/dqzzywt/2633/2634/t15541.htm


나는 이집트인이다

19Ja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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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금상문


<사람 복근에 “나는 이집트인이다”라고 쓰여 있다.>

   이집트에서 무르시 대통령의 취임 이래 2013년 1월 2일 헤샴 칸딜 총리아래서 첫 새 내각의 구성이 발표되었다. 헤샴 칸딜 이집트 신임 총리는 이집트 장관급 인사 35명으로 구성된 내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28명이 새로 임명되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 시절의 국방장관이었던 탄타위 장관과 카말 간주리 총리 시절 내각에 있었던 6개 부처 장관은 유임됐다. 언론인 알 샤하트(Al-Shahat)는 새로운 내각에서 무슬림형제단 소속은 9명에 달한다고 말하고 있다.

   국민들은 새로운 장관들이 인물 됨됨이 보다는 정부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즉 새로운 장관들은 이집트의 경제를 잘 살리고 국민들의 경제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하고 인권적인 면에서도 국민들을 잘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언론인 무힘마드 압둘-가아르(Mohamed Abul-Ghar)는 무슬림형제단은 형제단을 위하여 미국의 지지를 받고 미국과의 선린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피력한다. 언론인 후세인은 IMF의 채무와 이슬람 채권에 관련하여 재무장관이 그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의문을 가진다. 그렇지만 후세인은 정부정책이 잘 수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있다.


출처: Al Ahram (2013년 1월 11일)

참고: http://weekly.ahram.org.eg/News/927/22/Policies,-not-persons.aspx

이집트 민주화 혁명 이후 : 이슬람에 의한 겨울?

19Jan/13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금상문


   이집트는 민주화 혁명이후 무바라크 대통령에서 무슬림형제단 출신 무르시 대통령으로 국가원수가 바뀌었다. 2011년 이집트 혁명(이집트 아랍어: ثورة مصر سنة 2011)은 2011년 1월 25일부터 2월 11일까지 진행되었던 이집트의 장기 집권 대통령인 호스니 무바라크의 퇴진을 요구하며 벌어진 반독재 정부 시위의 결과이다. 일단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간 이후 국민들이 무르시를 이집트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은 일단 정치민주화의 달성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선출된 무르시 대통령은 대통령 말이 헌법보다 우선한다는 망발을 한 적이 있다. 야세르 알리 대통령 대변인은 국영 방송을 통해 “무르시 대통령이 지난 6월 집권한 이후 내린 법령과 결정들은 새 헌법이 제정되고 의회가 새로 선출될 때까지 최종적인 권한을 가지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과거 무바라크 대통령 시절에는 무슬림형제단을 탄압하였지만 무르시 대통령은 야권을 탄압한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이집트의 정치민주화가 점차 쇠퇴하는 경향으로 나가고 있다.

   한편 무르시의 대통령 취임 이후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이슬람 금융 도입 및 보조금 제도 개혁을 통한 재정적자 완화, 해외투자유치와 자국 산업 육성을 통한 무역적자 해소, 실업 완화를 위한 노동법 개정 및 노동집약산업 육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특화 산업 개발 중심으로 추진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더욱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15억 달러, 카타르부터 180억 달러, 유럽연합으로부터 65억 달러, 중국으로부터 공동사업을 위한 7,000만 달러 무상원조를 받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경제는 이집트 정국 불안으로 말미암아 전체 노동력의 11%가 종사하고 있는 관광업의 쇠퇴, 30%가 넘는 실업률과 높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 이집트는 국가신용등급이 BB-에서 투기등급(정크)인 B+로 강등한 결과 외국인 투자의 이탈과 새로운 외국인 투자유치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전망도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3년 이집트의 경제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경제재건을 위한 국가재정도 곧 바닥을 드러낼 것이고, 이집트 정부의 외환보유액도 155억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집트 군부가 산업시설의 약 35%를 장악하고 있고 예산편성권까지 틀어쥐고 있어 새 정부의 경제재건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는 가운데 이집트 국민 간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이집트는 아랍의 봄 이후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민주화를 성취하지 못하고 있다. 이집트는 아랍의 봄이 아니라 이슬람에 의한 겨울이라 평가받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최근 들어서 무르시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부쩍 늘고 있다. 시위대들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 경제가 더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이슬람주의 성향의 정부를 비난하면서 과거 무바라크 시대를 동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하여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주의 세력은 무바라크 지지자들이 이집트 민주화에 역행한다며 비난했다. 이러한 한편 반(反)무르시도 반무바라크도 아닌 자유주의 세력이 나오고 있다. 아무튼 이집트의 정치적 정국과 경제적 상황은 계속 주목되어야 할 상황이다.


참고: The Egyptian Gazette (2013년 1월 11일) 

http://blog.daum.net/ihrskm/8015622 

http://finance.daum.net/news/finance/world/MD20120626174319248.daum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1/24/2012112400078.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16/2013011600237.html 

http://ko.wikipedia.org/wiki/2011%EB%85%84_%EC%9D%B4%EC%A7%91%ED%8A%B8_%ED%98%81%EB%AA%85


잠긴 글: 김광수(2013.01.13)-Dinokana, Gopane-39개

13Ja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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