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윤서영
나이지리아 경제는 재정 수입의 90% 이상을, 외화 수입의 75% 이상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나이지리아에서는 원유 생산과 수출이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1990년대 말 이후, 원유 절도로 인해 정부와 석유회사들은 월 10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다. 2013년 작년 한 해에만 절도행위가 약 5000건이 보고됐으며 이로 인해 원유판매가 약 20% 가량 감소했다.
원유 생산과 관련하여 나이지리아가 앓고 있는 또 다른 골칫거리는 2년 치 국가 예산에 달하는 원유 판매대금이 사라진 것이다.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공사는 원유 판매대금 중 약 500억 달러를 누락시켰다. 즉 600억 달러어치의 석유를 판매했으나 155억 달러만 정부 계좌로 입금된 것이다.
이와 같은 만성적인 원유 절도 및 정치권의 부패와 관련해 세계은행과 같은 해외 기관들은 나이지리아의 국제적 의무 수행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 또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원유에만 의존하는 나이지리아 경제 구조를 염려한다. 이들은 국가 경제를 원유 사업 의존에서 탈피해 다각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치인들의 말만 앞서며 구태의연한 태도를 비판하며, 그것이 당장 해결될 수 있는 문제 또한 아님을 알고 있다.
만평에서는 나이지리아 내에 부패할 대로 부패한 원유 문제와 여전히 여기에 달려드는 원유 절도자와 부패한 정치인들, 그리고 이에 고통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 국민을 묘사하고 있다.
출처: http://www.vanguardngr.com/2014/01/nigeria-without-oil-thef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