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국빈 방문 중인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벤자민 네탄냐후 총리를 예방하고 루벤 리블린 대통령을 만났다. 양국 지도자들 간의 회동에서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케냐의 기반시설에 적극 투자해줄 것을 요청하고, 특히 케냐 경제 성장에 불가결한 역할을 하는 교통과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특히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 에너지와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권했다. 현재 케냐는 전력 생산의 대부분을 수력과 화력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수력 발전은 강수량에 크게 영향을 받고, 화력 발전은 녹색 에너지와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에 역행한다. 케냐는 지열, 풍력, 태양열 발전을 위한 풍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이스라엘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했다. 현재 양국 간 교역에서 이스라엘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케냐는 엄청난 투자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으므로, 對케냐 투자를 늘릴 것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에서 양국은 관개(灌漑)와 농업 협력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또한 양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테러에 대한 정보 공유와 대테러 작전에서 이스라엘은 케냐가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케냐와 이스라엘 양국은 특히 안보 문제에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왔다. 2002년에는 해안 휴양 도시 몸바사에 소재한 이스라엘인 소유의 호텔에 대한 알샤바브 관련 단체의 테러로, 13명의 이스라엘인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또한 이스라엘인 소유의 건물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적이 있기 때문에, 대테러 정보 공유 등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