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양철준 HK연구교수

탄자니아-러시아 관계

14Mar/19

   존 폼베 마구풀리 탄자니아연합공화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탄자니아를 방문 중인 미하일 레오도비치 보그다노프를 만난 자리에서, 탄자니아와 러시아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통상, 투자, 관광 및 보건, 교육, 사회기반시설과 같은 사회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하일 레오도비치 보그다노프는 2011년부터 러시아 외교부 차관, 2014년 10월부터는 중동·아프리카 담당 대통령 특사로 임명되었다.

   대통령궁에서 미하일 레오도비치 보그다노프 특사를 접견한 마구풀리 대통령은 러시아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對탄자니아 투자를 촉구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탄자니아인은 러시아를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탄자니아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러시아 투자자들이 양측의 상호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탄자니아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고 마구풀리 대통령은 밝혔다. 이에 대해  4년 전 이미 탄자니아를 방문한 바 있는 보그다노프 특사는 탄자니아가 비교적 짧은 기간에 놀라운 발전을 이룩한 것을 축하하고, 러시아는 양국의 훌륭한 관계와 협력을 더욱 증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보그다노프 특사는 러시아가 탄자니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조만간 러시아와 탄자니아는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기회가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통상, 투자,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공동 위원회를 출범시키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탄자니아 외무국제협력장관인 팔라마감바 카부디 교수는 양국 간 대화가 훌륭히 진행되고 있으며, 탄자니아는 양국의 공동협력위원회가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광물, 천연가스 분야에서의 협력은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탄자니아가 세계에서 최고의 관광 명소를 보유한 나라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마구풀리 대통령과 보그다노프 특사 간의 대화에는 주러시아 탄자니아 대사와 주탄자니아 러시아 대사가 각각 배석했다.

탄자니아 표준궤(SGR) 철도 공정률

17Feb/19

   탄자니아는 인도양에 면한 항구 도시 다르에스살람에서 빅토리아호와 인접한 제2의 도시 음완자(Mwanza)를 연결하는 표준궤(Standard/Stephenson Gauge Railway, 1435mm) 철도 공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42퍼센트의 공정률이 달성되었는데 정부는 약 2조 실링을 지출했다. 다르에스살람에서 소가 지역(eneo la Soga)까지 약 53킬로미터 표준궤 철도 건설 현장을 방문한 탄자니아 재정기획부 차관 아샤투 키자지 박사는 탄자니아 정부가 이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완공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 현장을 방문한 아샤투 키자지 차관은 건설 속도에 만족감을 표하고 높은 수준의 건설 기술을 시현한 건설 업체의 성과와 노고를 치하했다. 키자지 차관은 다르에스살람과 모로고로 간 구간은 모든 것이 계획한 대로 진행된다면 금년 11월부터는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들도 이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공정표에 맞추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량 건설은 55퍼센트의 공정률을 보였으며 2월 말까지는 대도시의 철로 길이가 10킬로에 달할 것이다.

   건설 중인 철로는 다르에스살람과 음완자를 연결하고 최종적으로 이 철로망은 인접국인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부룬디, 르완다와 연결될 예정이다. 철도 건설 과정에서는 이 철도가 관통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대체 토지를 제공하거나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탄자니아 농산물 가공 산업 육성

29Jan/19

세계은행은 탄자니아 정부에 농산물 가공 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라고 권고했다.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부가 가치를 높이고 신규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가공 산업의 정책적 육성, 활성화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은행 전문가들은 탄자니아의 조지프 카툰다(Joseph Katunda)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농산물 가공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농산물 가공 산업에 충분한 정책적 육성과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카툰다 장관도 세계은행 전문가들의 지적과 정책 조언을 인정하고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농산물 가공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장애 요인으로 농산물 가공 시설의 부족을 꼽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탄자니아 정부는 투자자들에게 농산물 가공 산업에 대한 투자를 권고하고 정부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촉진되면 가공된 농산물의 수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환경을 변화시켜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자니아는 농업 잠재력이 풍부하나 농업기술, 농업 기반 시설의 미비로 잠재력이 충분히 발현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행성을 부추기는 게임에 청년들이 중독되도록 만드는 근인(根因)

25Jan/19

   게임에 대한 사행성 기준은 다소 모호하고, 사회적 정서나 도덕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사행성의 본질이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땀 흘리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행태나 심리를 비판하지만, 권태, 불안, 불안정한 현상 유지가 유일한 사회 질서처럼 인식되는 현대 사회에서, 불로 소득에 대한 유혹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특히, 지대(地代)나 부동산 불로 소득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기득권 세력이 사행성과 요행에 대한 가차 없는 맹공을 가할 때는 참기 어려운 하품이 나오는 것이 장삼이사( 張三李四)의 당연한 반응이리라.

   2019년 1월 23일 존 폼베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종교 지도자들을 만났다. 대통령과 종교 지도자들은 청소년들이 일을 하는 대신, 사행성 게임에 중독되어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취임 후 탄자니아에서는 ‘여기에서는 오로지 일만이(Hapa kazi tu)’ 존중과 대접을 받는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의욕을 대내외에 표명한 마구풀리 대통령은 탄자니아가 ‘여기에서는 오로지 내기뿐(Hapa kubeti tu)’인 사회로 변질되었다고 개탄했다. 더구나 이러한 사행성 게임에 대한 열광은 청소년들의 나태를 드러내는 지표라고 개탄했다. 그의 통렬한 개탄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반응이다.

   그러나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의 이러한 비판과 개탄에 대한 청소년들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탄자니아 각지의 청소년들과 만나 인터뷰를 통해 도출한 사실은 청소년들도 사행성 게임의 유해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지만, 일자리도 수입도 없는 청소년들이 마지막으로 기대는 것이 사행성 게임이라는 것이다. 사행성 게임은 그야말로 사회적 약자, 빈자들이 내는 또 하나의 세금인 것이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산업 발전, 투자 유치, 농업 부문 개발 등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의지를 불태울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청년층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삶의 환경을 개선하려는 정부의 실질적 정책 수립과 이행 없이 사행성 게임 중독을 비판하는 것은 하나의 허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탄자니아의 산도(山稻)

24Jan/19

   벼는 일반적으로 논에서 재배된다. 그런데 벼는 밭에서도 재배된다. 밭에서 자라는 벼를 산도(山稻), 혹은 육도(陸稻)라고 부른다. 밭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못자리를 하지 않고 씨를 직접 뿌리는 직파 재배로 재배한다. 못자리에서 기른 모로 모내기를 하는 이앙법(移秧法)과는 다른 방식인 것이다.

   옥수수와 더불어 쌀이 주요한 식량 작물의 하나인 탄자니아에서도 밭에서 자라는 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재배 기술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벼농사에 의존하는 탄자니아 농가의 평균 벼 생산량은 1헥타르당 1.5~2.5톤 이다. 관개 시설을 갖추었을 경우 1헥타르당 6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관개 시설 등 농업 기반이 취약한 지역의 벼 생산량은 낮다. 더구나 관개 시설을 갖추었다고 할지라도 농업용수의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밭에서 벼를 재배하는 것은 대안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산도(mpunga wa nchi kavu)는 농민들이 농업용수 공급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벼를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산도에 적합한 품종으로는Nerica 1, Nerica 2, Nerica 4, Nerica 7이 권장된다. 탄자니아에서도 산도 재배가 활발한 지역은 모로고로의 산악 지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