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총리의 국산품 애용 호소

   제조업 강국들은 전 세계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비드-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해외로 진출한 자국 기업이 다시 국내로 들어와 생산 활동을 하도록 장려하는 이른바 리쇼어링(reshoring)을 추구하고 있다. 저렴한 노동력과 투자 진흥책을 추진하는 국가로 제조 시설을 옮기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코비드-19의 창궐과 함께 필수품 생산을 외국에 의존하는 상황은 국가 안보에도 직접적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탄자니아의 카씸 마잘리와(Kassim Majaliwa) 총리는 제44회 다르에스살람국제무역박람회에 참석해서 탄자니아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을 탄자니아인이 적극적으로 소비하라고 촉구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화 정책은 강력한 내수 시장이 뒷받침을 해줘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탄자니아 제조업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인구는 약 9백만 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농업 부문과 서비스업 부문이 국가 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마잘리와는 제조업이 탄자니아가 중위 소득국으로 진입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히면서, 탄자니아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제조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조업의 지속적 성장은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자니아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소비하고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정부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이는 등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년도 다르에스살람국제무역박람회의 주제는 ‘고용 창출과 지속 가능한 교역을 위한 제조업 경제’이다. 탄자니아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자국의 주요 재외 공관에 상무관을 파견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금년도 박람회에는 2,827개의 탄자니아 기업과 개인, 47개의 외국계 기업이 참여했다. 고도성장을 실현한 탄자니아가 코비드-19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제조업 육성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성장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The Guardian> 2020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