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에 대한 중국의 투자 혹은 착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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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김광수


   중국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61억 달러가 넘는 돈을 잠비아(Republic of Zambia)에 투자하고 있고, 현재 잠비아에는 중국이 투자한 광산들과 중국 은행, 상점 등이 상당한 수에 이른다. 특히 구리가 풍부한 잠비아의 광산에 유입되는 중국의 자본은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2010년 두 명의 중국인 광산관리자가 형편없는 임금과 근무조건에 반발한 11명의 잠비아 광산 노동자를 총으로 쏘아 죽인 사건을 비롯해서, 잠비아 노동자에 대한 중국의 횡포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인 노동자를 본국에서 데려와 고용하여 잠비아 현지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등, 잠비아의 노동법을 준수하지 않은 채 투자명목으로 착취를 일삼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 선출된 잠비아의 사타(Michael C. Sata) 대통령은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광산기업에 대해 세금을 더 높게 매기는 등, 강경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중국의 지나친 자본 유입에 대해 반감을 표시한 바 있었다. 사타는 중국대사 저우 위소(Zhou Yuxiao)에게 잠비아가 은돌라 경기장과 루사카 병원을 건설하는 데 대해 중국의 지원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중국의 투자는 반드시 잠비아에게 이익이 되어야 하며, 중국인들은 현지법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한 바 있다.

   위의 만평은 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잠비아의 새 대통령 사타의 위와 같은 발언과 함께 실린 것으로, 인권문제를 들고 진출하려는 서구국가들의 진출을 잠비아가 거부하고 중국하고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서구세계가 인권으로 대변되는 위의 만평은 지극히 서구적인 시각에서 그려졌다. 중국이 잠비아인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을 풍자하고 싶었다면, 중국과 잠비아 두 나라의 상황만 가지고 그렸어야 한다. 아프리카는 과거 식민지의 아픔 등 때문에 유럽을 비롯한 백인국가들의 투자를 일정부분 거부하고 있는 것이지, 인권에 대해 일방적으로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있는 것은 아니며, 서방국가는 곧 인권이라는 식의 표현도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


출처: RNW(Radio Netherlands Worldwide) (2011년 9월 27일) “Sata Tells Chinese Investors to Respect Labour Laws” http://allafrica.com/stories/2011092705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