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개정된 케냐 헌법에 의하면,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는 총선(general election)은 선거가 치러질 해의 8월에 개최되어야 하는데, 사정에 따라 연말로 연기될 수 있다. 2012년의 총선을 앞두고 모든 정치 기득권 세력들, 특히 케냐 정부의 내각을 구성하고 있는 대통령, 수상, 장관들은 한 목소리로 연말에 선거를 치르고자 한다. 케냐는 지난 2007년 선거 후 폭력 사태를 겪고 국제사회의 중재로 집권당과 야당이 요직을 나눠 갖는 연립정부를 구성한 바 있다. 그 결과, 케냐 정부는 사사건건 여야 간 정쟁을 거듭해왔으나, 내년 선거일에 관해서 의견 일치를 보자 케냐 국민에게 이러한 정치권의 합의는 생소하게 받아들여진다. 이 합의의 이면에는 여야 할 것 없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단 몇 개월이나마 연장하려는 저의가 숨어있다.
출처: http://www.nation.co.ke/oped/-/1192/1274842/-/view/interactive/-/q3xkra/-/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