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사회는 민주주의 훈련이 필요

cartoon_753

   그간 집권 여당인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은 정치권에서 지배력을 행사해 왔다. 집권 여당은 정책 대안들을 시험하고, 실행 불가능한 정책 대안들을 폐기하고 새로운 정책을 받아들이는 데 자신의 지위를 잘 이용해 왔다. 이에 반해 야당은 집권 여당에 의해 제기된 문제, 대중의 기대 및 변화하는 외부 환경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역학 관계의 결과로 인해, 정치권은 집권 여당의 과도한 헤게모니로 오염되어 있다. 그래서 정치 전문가들은 현재 에티오피아의 정치 상태는 그다지 고무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근 에티오피아 정부는 300,000명의 학생을 소집하여 정부의 정책 및 전략과 관련된 의무 훈련을 시켰다. 30개 이상의 공립 고등 교육 기관의 교사들도 의무 훈련 대상이다. 이러한 대중 캠페인의 목적은 국가의 정책과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데 있음은 물론이다. 의문 훈련이 시작된 이후, 정치권에서는 이것이 학생들, 여당 및 야당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둘러싸고 다양한 추론과 분석이 존재해 왔다. 대개의 분석은 부정적이었다. 야당은 이 훈련이 다가오는 2015년 선거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야당의 입장에서 보면, 집권 여당은 새로운 구성원을 충원하고, 자신들의 지지 기반을 확장하고, 권력 유지 기회를 증대시키기 위해, 국가 자원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집권 여당은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여당의 주장에 따르면 국가의 발전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는 당파적 의견 차이란 있을 수가 없다.

   집권 여당이 에티오피아가 민주 사회로 거듭나길 원한다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 각종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 과정에서는 광범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함은 물론이다. 에티오피아 사회에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addisfortune.net/columns/creating-space-for-alternatives-favours-democratic-develop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