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허브(hub) 항공사이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남아공 항공(South African Airways : SAA)이 최근 경영난으로 운명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SAA와 공동운항을 하는 민간 항공사 에어링크(Airlink)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영 항공사 SAA의 자산 일부를 매입하고 SAA가 경영난을 중단한 항공노선을 운영하는 데 관심이 보인다고 발표했다.
로저 포스터(Rodger Foster) 에어링크 최고경영자(CEO)는 에어링크는 SAA의 저비용 자회사 망고 항공(Mango Airlines)의 지분과 남아공 항공 정비(South African Airways Technical) 인프라 매입에 관심을 두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에어링크는 SAA가 2월 말부터 중단하기로 한 우간다 엔테베(Entebbe), 잠비아의 은돌라(Ndola), 앙골라의 루안다(Luanda) 등 아프리카 3개 노선의 항공편을 늘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SAA는 2019년 12월에 파산한 상태이며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SAA는 생존을 위해 2020년 2월 말부터 국내외 노선 일부를 감축할 것이며 자산매각도 검토하겠다고 2020년 2월 3일 밝혔다.
SAA는 전력회사 에스콤과 함께 남아공의 중요한 국영 기업이지만 두 곳 모두 약 10년 동안 지속한 부실경영으로 후 금융위기를 맞고 있다. SAA는 2011년 이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주요 국영회사의 경영부실과 금융위기가 흑인 정부의 잘못된 경영 때문인지 아니면 세계 경제의 여파인지 규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정상을 찾지 못하면 아프리카 최고의 경제 대국이라는 호칭은 다시는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