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이란 혁명 수비대 사령관 솔레이 마니(Qassem Soleimani) 장군 사살에 대해서 ‘어리석은 정부’, ‘깡패’라는 등의 단어를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하였다. 물론 한 시간 후에 이 글은 삭제되었다. 말리 정부는 대통령의 트위터가 해킹당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하였지만, 그동안 트럼프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결과라는 점에서 의도적일 수도 있다. 지난 연초에 트럼프는 미국에 입국하는 이주민 문제와 관련하여 아이티를 주목하면서 여러 아프리카 나라를 ‘더러운 나라’라고 하여 아프리카 정부로부터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또한, 2018년 초 테러 발생국에 대한 트럼프의 노골적인 불만 속에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나이지리아와 함께 말리도 포함되었다. 이번 트위터 계정 사건은 솔레이 마니 장군 암살 이후에 나온 것으로, 말리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유발된 것일 수도 있다. 말리는 수십 개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 여러 개의 반정부 단체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곳이다. 비록, 말리 정부가 단순 해킹 문제라며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해명하면서 일단락되었지만, 미국은 제3세계가 보내는 메시지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미지 출처:
https://www.jeuneafrique.com/879083/politique/chronique-couac-numerique-entre-le-mali-et-les-etats-un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