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전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장례식

작성자 : 강민정    작성일 : 2019.9.20

   짐바브웨 정부와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전 대통령의 가족이 토요일(9월 14일) 장례식에 이어 그의 시신을 고향인 즈빔바(Zvimba)로 옮길 계획을 밝혔으나, 일요일 아침 이 계획은 틀어졌다. 그의 조카인 레오 무가베(Leo Mugabe)는 전 영부인 그레이스 무가베(Greace Mugabe)가 몸이 편찮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확인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나, “내가 즈빔바의 추장들에게서 들은 정보는 대통령이 도착하는 시각은 내일 10시로 연기되었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연기에 대해서는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수많은 짐바브웨인은 다른 약속 때문에 무가베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전 해방 영웅을 기릴 다른 기회가 있었다고 뉴스24에 말했다. 짐바브웨가 37년 동안 이 나라를 이끌었던 이 남자와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동안,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립 스포츠 경기장이 거의 텅 빈 장면은 아프리카 대륙 전역의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의 조카는 “이렇게 빌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면서, 약간의 실망을 뉴스24에 표했다.

   무가베는 약 3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온 싱가포르에서 지난주 사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짐바브웨인은 “나는 매일 영업 중인 곳에서 일한다. 그래서 나는 그곳을 스포츠 경기장으로 만들 수 없었지만, 우리의 아버지께 조의를 표하기 위해 목요일에 루파로(Rufaro)에 갔다.”라고 말했다. 무가베의 시신은 수요일 짐바브웨에 도착하여 이틀 동안 루파로에 안치되어 일반인이 조의를 표할 수 있었다. 몇몇 짐바브웨인은 자신이 정부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무가베에 대해 반감이 있었기 때문에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 경기장이 국가원수만을 위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곳에 가기를 정말로 원치 않았다.”라고 국립 스포츠 경기장 근처에 살았던 여성이 말했다.

   무가베 가족이 에머슨 음낭가과(Emmerson Mnangagwa) 정부가 그들과 상의도 없이 전 지도자의 장례식을 계획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무가베 가족과 짐바브웨 정부 사이에는 긴장감도 감돌았다. 무가베의 조카가 그 지도자는 30일 후에 영웅의 묘지(Heroes Acre)에 매장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함에 따라, 이 교착 상태는 계획된 장례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해결되었다. 이것은 그의 고향인 즈빔바에서 온 가족과 추장들이 그는 어머니가 잠들어 있는 그의 고향 마을에 잠들기를 바랐다고 말한 이후였다. 사랑했던 남편 없이 짐바브웨에 남아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그의 미망인의 미래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이전에 그레이스는 무가베를 이용해 음낭가과를 공격했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현 대통령을 쿠데타 음모자라고 부른 적이 있다. 음낭가과는 그녀를 환영하며 항상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음낭가과는 “이 슬픔의 순간에도 나와 나의 정부는 여러분을 계속 지지할 것이니 안심하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가베 가문의 동맹 중 일부는 음낭가과 정부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무가베를 묻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과 타보 음베키(Thabo Mbeki), 제이콥 주마(Jacob Zuma) 두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수많은 국가 지도자가 토요일 정부 추도식에 참석했다.

https://allafrica.com/stories/20190916021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