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차 남부 아프리카개발공동체 정상회담

   2019년 8 17일부터 18일까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줄리어스 니에레레컨벤션센터에서 제39차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정상회담이 열렸다. SADC 회원국 정상과 수상, 외무 장관이 참석하여 18일 폐막식이 열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SADC 차기 의장을 맡은 존 폼베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스와힐리어를 SADC의 공식어로 사용되도록 요청했고, 회원국들도 이에 찬성했다. 제39차 정상회담에 참석한 필리프 뉴시 모잠비크의 대통령은 유창한 스와힐리어로 연설하여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필리프 뉴시 대통령은 모잠비크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 투쟁을 전개하던 시기 탄자니아에서 초등 교육을 받아 스와힐리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은 스와힐리어를 교육 체계에서 외국어로 가르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탄자니아가 스와힐리어를 이처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육성하려는 배경에는 과거 탄자니아의 초대 대통령인 줄리어스 니에레레가 아프리카의 반식민 해방 투쟁에 기여했고, 스와힐리어가 해방의 언어(Kiswahili kama lugha ya ukombozi)로 인식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탄자니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군사 조직인 민족의 창’(Umkhonto we Sizwe) 훈련 기지를 탄자니아 모로고로에 마련해주었고, 모잠비크의 해방 투쟁을 지원했으며 짐바브웨의 백인 소수 정권을 종식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남부 아프리카의 해방 투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SADC 의장을 맡은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짐바브웨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부룬디의 SADC 가입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가입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