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와 르완다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

작성자: 유하영/아프리카학부    작성일: 2019.9.22

   지난 9월 16일 아침, 르완다와 우간다의 각 정부 관료들이 두 국가 간에 계속 발생하고 있는 관계의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키갈리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만남은 지난 달 앙골라의 루안다에서 합의된 협정의 연장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동아프리카 공동체(EAC, East African Community)의 수상인 올리버 은두후은기레헤(Amb. Olivier Nduhungirehe)는 르완다 대표단을 이끌었고, 외국 수상인 샘 쿠티사(Sam Kuteesa)는 우간다 측을 이끌었다. 르완다 측은 위원장인 프랭크 무가음바게(Frank Mugambage) 소장과 국가정보보안센터의 칼리바타(Anaclet Kalibata) 소장 등으로 구성되었고, 우간다 측은 위원장인 올리버 워네카(Oliver Wonekha)와 법무부장관 윌리엄 브야루한가(William Byaruhanga) 등으로 구성되었다. 두 국가는 협의를 체결하기 위해 두 나라 모두에게 중립적 입장을 보이는 앙골라와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만남을 가졌다. 루안다 협정에는 르완다의 폴 카가메(Paul Kagame) 대통령과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Yoweri Museveni)가 두 국가 사이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르완다는 우간다의 수도인 캄팔라에서 르완다 사람들을 정당하지 않은 근거로 체포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우간다 정부는 르완다 정부가 범죄자들을 오히려 옹호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루안다 회의 이후, 협정을 이행하기 위한 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이 협정이 두 국가 관계에 즉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현재까지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 앙골라 협정은 인접 국가들의 자주권을 존중해주어야 하며 국가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고 파괴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우간다와 르완다는 분쟁으로 인해 국경폐쇄 등 외교적으로 긴장된 관계를 지속해왔다. 서로 인접해 있을 뿐 만 아니라 르완다 내전으로 인해 많은 르완다 난민들이 우간다로 망명했기 때문에 두 국가는 밀접한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프리카가 민주주의를 이루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몇몇 국가들은 군부대에 의해 정치가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반군 세력 역시 존재하고 있다. 르완다와 우간다의 경우에도 두 국가 사이의 관계가 악화된 결정적인 이유는 우간다가 르완다의 카가메 대통령에 대항하는 반군들을 지원하고 영토에 숨겨주었다는 르완다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우간다는 르완다 군인들이 무자비하게 민간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였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적인 것은 두 국가가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협상과 대화라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앙골라 협정의 시행으로 각 나라에 평화의 햇빛이 곧 내리쬘 것을 기대해본다.

출처: https://allafrica.com/stories/201909160231.html;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9/05/3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