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와 스와힐리어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산업화 주간과 전시회가 2019년 8월 5일부터 9일까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줄리어스 니에레레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이 행사 폐막식에 참석한 알리 모하메드 쉐인(Ali Mohamed Shein) 잔지바르혁명정부(SMZ) 대통령은 스와힐리어를 SADC의 공식어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SADC의 공용어는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이다. 알리 모하메드 쉐인은 탄자니아가 수많은 종족으로 구성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스와힐리어가 모든 종족을 묶어 내는 통합의 언어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역내 국가들을 위한 통합의 언어로 스와힐리어를 공식어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SADC는 본래 前線 國家(Front Line States, FLS)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소수의 백인 인종차별정책을 실시했을 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접한 앙골라, 보츠와나, 레소토, 모잠비크, 탄자니아, 잠비아 등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소수 백인에 의한 다수 흑인의 압제에 맞서 연대하여 투쟁하자는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1976년에 최초로 결성되었으며 1980년 짐바브웨가 독립하면서 전선국가가 확대된 것이다. 당시 탄자니아는 가난한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로고로에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군사 기지를 제공했다. 따라서 탄자니아에서 활동한 ANC 투쟁가들에게는 스와힐리어가 낯선 언어가 아니다. 또한 탄자니아가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해방 투쟁을 전개할 때 적극적으로 정치적, 군사적 지원을 했다.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짐바브웨가 스와힐리어를 교육 과정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스와힐리어가 아프리카의 단합과 결속을 위한 언어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출처: Azam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