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의 진출과 아프리카 토지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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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토지는 식량 안보 및 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 다수의 다국적 기업이 진출하면서 아프리카의 광대한 토지가 바이오 연료(biofuel) 작물을 재배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리비아, 앙골라 등 소수의 아프리카 국가를 제외하면 대다수 국가가 에너지 수입국이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대륙 내 바이오 연료 작물 재배는 에너지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 문제는 아프리카 내 바이오 연료 시장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고 수요가 적기 때문에, 대륙 내에서 재배된 바이오 연료 작물들이 정제 과정을 거쳐 유럽 등 외부로 수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식량 안보와 에너지 안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봤을 때, 아프리카에서 더욱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전자로 보인다. 이런 상황은 식량 對 연료라는 논쟁을 불러일으켰을 뿐 아니라 아프리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농민의 토지를 빼앗고, 결국 대륙에서 창출된 부가 외부로 새고 있다는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아프리카 내에서 토지 사용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특히 아프리카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농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농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다. 아프리카 정부들은 다국적 기업의 진출로 창출 될 일시적인 소득만 기대하면서 토지를 임대해 주는 행위를 멈추고, 자국민과 장기적인 국익을 위해 토지와 농민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만평 출처: https://www.facebook.com/africartoons/photos/a.389559974404607/2629630120397570/?type=3&the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