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일(현지 시각) 아비가 하일레마리암(Hailemariam Desalegn)의 뒤를 이어 제12대 에티오피아 총리로 취임했다. 아비는 좌파 성향을 강하게 지닌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의 정치 문화를 개혁할 생각이다. 또한 이 정당의 원로들도 각각의 세대는 자신들의 비전에 부합하는 지도자들을 선택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아비가 새 내각을 어떤 사람들로 채울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는 오늘날 에티오피아 사회에 만연해 있는 다양한 생각을 반영하는 후보들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집권 여당이 다른 정당들과 기꺼이 협력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민주적 제도에 책임이 있는 정당 간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질 것이다.
에티오피아 정치사에서 낙관주의가 존재한 시절은 거의 없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좌절을 분출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곤 했다. 아비는 이러한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의 어깨 위에 놓인 정치적 위기의 무게가 결코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분명하다. 아무쪼록, 그의 영도력 아래 에티오피아가 지난날의 모순과 굴레에서 벗어나, 세계무대에서 당당한 국가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출처: https://addisfortune.net/columns/abiy-ahmed-deserves-a-ch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