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최악의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최고령, 최장기 독재

글로벌 최악의 대통령 무가베

   현재 92세로 짐바브웨를 37년째 통치하는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또 다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자지라와 AP 통신에 따르면 한 국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imbabwe African National Union-Patriotic Front : ZANU-PF)과 짐바브웨 국민은 다음 대선에서 자신이 출마하기를 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세계 최고령이며 최장기 독재자인 무가베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서도 승리한다면 99세가 되는 2023년까지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

   ZANU-PF는 2016년 12월 무가베를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무가베 대통령의 부인인 그레이스 무가베는(Grace Mugabe)도 무가베를 또 다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2월 17일 부헤라(Buhera)에서 열린 정당 대회에 참석하여 짐바브웨 국민은 그가 죽는다 할지라도 시신에 투표할 만큼 그를 사랑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레이스 무가베는 지난 2014년 차기 대선 주자로서 주목을 받았던 조이스 무주르(Joice Mujuru) 부통령을 부패 혐의로 해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무가베 정부의 장기 집권을 위해 앞장서 왔다.

   무가베는 지난 1979년 영국에서 독립한 직후 정권을 잡았으며, 좋은 정부를 운영하지 못해 국민의 비난을 받았다. 그는 국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백인의 토지를 몰수하여 국민에게 나눠 주는 등 무리한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자 외국 투자자들이 떠나면서 자본이 빠져나갔고, 기업은 파산하게 되었으며 국가 재정은 바닥나게 되었다. 무가베는 ‘돈이 없으면 찍어 내면 된다.’라고 생각하였으며, 이는 심각한 물가 상승을 야기하였다. 그 결과 국민의 4분의 1인 300만 명이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으며, 실질 실업률이 90%까지 이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약 290억 원이나 하는 다섯 개의 별장을 갖고 있으며, 수십억 원을 들인 생일 파티를 벌이며 짐바브웨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또한 반대파를 잔인하게 숙청하며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은 2018년 대선에서 그가 다시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예측하고 있다.

만평 출처: http://www.artizans.com/image/PIS596/lion-robert-mugabe-claims-zimbabwe-pr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