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코뿔소 밀렵 실태

   최근 남아공 환경부(Department of Environmental Affairs: DEA)가 발표한 통계 자료를 보면, 남아공에서 하루에 3마리의 코뿔소가 밀렵으로 희생되고 있다. 2017년 2월 28일자 <헤럴드>(The Herald)의 기사에 따르면, 환경부의 몰레와(Enda Molewa) 장관은 2016년 통계 자료를 통해, 남아공에서 밀렵으로 희생된 코뿔소의 수가 2014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였다고 발표했다. 남아공 전체의 코뿔소 밀렵 수는 2015년 1,175마리에서 2016년 1,054마리로 10.3%가량 감소했으며, 크루거국립공원 내에서는 2015년 826마리에서 662마리로 19.85%로 감소한 것으로 발표하였다. 또한 크루거국립공원 내의 밀렵 범죄 체포 건수가 2015년 317건에서 2016년 680건으로 증가한 사례를 바탕으로, 밀렵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루거국립공원 내의 불법 침입과 활동은 증가하고 있어, 효과적이고 총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크루거국립공원 내에서 2015년에 2,466번의 밀렵과 관련된 불법 활동이 발생했으며, 2016년에는 2,883번이 발생하여 16.9% 증가했다.

   세계야생기금(World Wildlife Fund: WWF)은 크와줄루 나탈 주에서 2016년에 161마리의 코뿔소가 밀렵되었는데, 이는 2015년에 비해 38%가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밀렵 조직이 범죄 조직과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강력한 단속이 펼쳐지지 못하고 있는 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남아공 세계야생기금(WWF-SA)의 코뿔소 프로그램 매니저인 쇼 박사(Dr. Jo Shaw)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방법이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밀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총체적인 전략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이는 장기적인 재원 확보와 더불어 코뿔소 보호지역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보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