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 대통령 야히아 자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길 거부하다

작성자: 인진호    작성일: 2016. 1. 19

   야히아 자메(Yahya Jammeh) 감비아(Gambia) 대통령은 세네갈(Senegal)이 설정한 최종 기한에 앞서 그가 대통령직에서 떠나도록 설득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달에 선거에서 이긴 바로우(Adama Barrow)는 목요일에 신임 대통령으로 취임하기로 되어 있으며, 서아프리카 군대들은 권력 이양을 강제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모리타니아(Mauritania) 대통령 모하메드 울드 압델 아지즈(Mohamed Ould Abdel Aziz)는 세네갈 대통령 마키 살(Macky Sall)과 만나기 위해 다카르 공항으로 향하기 전에 막판 회담을 위해 자메를 만났다.

   세네갈 군대는 감비아 국경에 주둔하고 있으며, 그동안 자메가 퇴진하기로 한 최종 기한이 자정을 넘겼다. 군사 행동의 위협은 지역의 나이지리아(Nigeria)와 다른 국가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AFP 통신사의 보도에 따르면, 참모총장 우스만 바지에(Ousman Badjie)는 그의 군대가 감비아에 진입할 것 같은 세네갈 군과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군사적으로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정치적 마찰입니다. 나는 내 병사들을 어리석은 싸움에 말려들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내 병사들을 사랑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자메는 1994년에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감비아를 통치해 왔다. 수요일은 대통령직에서 그의 마지막 날을 의미했지만, 의회는 그에게 3개월 더 대통령직에 머물도록 승인했다. 목요일에 감비아 땅의 대통령으로 선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로우는 이웃 나라인 세네갈에 머물고 있다. 폭력 발생을 우려한 최소 26,000명의 감비아 사람들이 이번 주에 세네갈로 피신했다. 그동안 영국인과 네덜란드인 관광객 수 천명은 특별 전세기를 타고 감비아에서 계속 대피하고 있다.

   자메는 처음엔 바로우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인정했지만, 나중에 입장을 뒤집고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말한 이후, “평화, 법률 및 질서”를 요구하면서 9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저지른 실수로 인해, 그의 지지자 중 일부가 투표소에서 쫓겨났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나중에 선거 결과의 일부가 처음엔 오류를 포함한 채 발표되었다고 인정했지만, 그 일부가 바로우의 승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권력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자메가 통치 기간 동안 저질렀던 권력 남용 혐의로 감비아에서 기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실시 한다.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는 세네갈에게 권한을 줬는데, 세네갈이 감비아를 거의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세네갈 군대 대변인 압두 은디아예(Abdou Ndiaye) 대령은 ECOWAS가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종 기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들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자정 이후에 ECOWAS가 감비아 위기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ECOWAS 군대는 필요할 경우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그는 전했다.

   ECOWAS 군대는 자메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모든 필요한 수단”을 사용하기 위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UN Security Council)의 승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감비아의 전체 군대는 단지 2,500명가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ECOWAS 군대가 작전을 전개한다면, 감비아 군대는 그들을 어떻게 격파할지를 예상하기란 어렵다.

   나이지리아는 수요일 아침에 200명의 병사와 함께 전투기와 다른 항공기들을 세네갈로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지리아 해군 함정들이 대기하고 있고, 화요일에 라고스(Lagos)에서 출항한 군함은 무력을 과시하면서 나이지리아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가나(Ghana)는 지상군을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http://www.bbc.com/news/world-africa-386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