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스아바바의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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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디리바 쿠마(Diriba Kuma)가 아디스아바바 시장으로 취임한 지도 3개월이 약간 넘었다. 디리바와 그의 전임자들은 오로모 인민민주조직(Oromo Peoples’ Democratic Organisation, OPDO) 출신이다. 그가 시장으로 취임한 이래 정책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사실 그는 정책의 지속성을 확인이라도 하듯, 핵심 관료들을 유임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새로운 기대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아디스아바바의 거주자들은 어떤 변화가 자신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줄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시민들이 디리바에 거는 기대도 컸다. 왜냐하면 그는 평판이 좋은 기술 관료이기 때문이다. 그는 교통부 산하의 많은 기관들을 효과적으로 개혁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개월 동안 디리바 행정부는 아디스아바바 전역에서 점증하고 있는 문제들을 방치하고 있다. 이 행정부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에 그것들을 내부적으로 토의하는 데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의 저변에는 기본 서비스에 대한 점증하는 수요와 공급 지체 간의 부조화가 존재한다. 이러한 격차는 몇몇 부문을 총체적 혼란 상태로 몰아넣으면서 매일 확대되는 것처럼 보인다. 아디스아바바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중교통 체계이다. 수도, 전기, 통신 등의 기본적 공공 서비스 공급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주택 및 중소기업 개발과 같은 부문도 시장 연계, 자금 조달 및 수용 능력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

   어떤 행정부가 그 도시의 제반 문제를 토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4개월이면 충분하다. 문제 해결을 위한 준비와 토의만으로는 현장의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아디스아바바의 다양한 문제는 행동을 요구한다. 적절하게 조율된 행동은 이 도시의 문제를 완화하고, 성장 탄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디리바와 그의 관료들은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 행동해야 한다.


출처: http://addisfortune.net/columns/swelling-city-problems-demand-action-no-more-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