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인진호 작성일: 2016.8.7
남수단 정부는 평화조약을 수호하려고 하는 새로운 국제평화유지군이 들어오는 데 동의했다. 지난 달 일어난 종족 간 충돌은 적어도 300명의 사망자를 남겼고, 수만 명이 사망했던 내전을 재발시킬 조짐을 보였다. 남수단의 12,000명의 UN 평화유지군은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 평화유지군 파병 성명은 동아프리카 지역 기구인 ‘정부간 개발기구'(Intergovernmental Authority on Development, IGAD)가 발표했고, 남수단 각료인 마틴 엘리아 로무로(Dr. Martin Elia Lomuro)가 승인했다. 앞서 살바 키르(Salva Kiir) 대통령은 추가로 평화유지군을 받아들이는 의견을 기각한 바 있다.
남수단에 새로운 부대를 파병하는 제안은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에 의해 지지를 받았고,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IGAD 회의에서 논의됐다. 그러나 평화유지군에 대한 세부 내용은 대부분 불명확한 채로 남아 있다. IGAD 정보원들은 새로운 평화유지군이 기존의 평화유지군보다 더욱 광범위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회의 후 남수단 각료인 마틴 엘리아 로무로는 평화유지군의 권한, 규모, 그리고 임무 기한을 논의하기 위해 더 많은 회담이 필요하다고 BBC에 말했다. 특파원들은 서로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파병된 군인 집단은 콩고민주공화국에 파병돼서 M23 반군과 전투를 벌이는 비슷한 부대를 본뜬 것 같다고 말한다.
종족 간 충돌이 있기 전 주에 키르 대통령은 첫 부통령인 리에크 마차르를 면직했고, 2주 후에 경쟁 관계에 있는 지도자들의 군대가 수도에서 충돌했다. 이 두 사람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폭력의 결과로 체결된 평화협정을 지지해 왔다. 마차르의 대변인은 최근의 전투에 이어, “유일한 희망은 평화유지군이다.”라고 AFP 통신사에 말했다. 남수단에 대한 보도를 하고 있는 BBC의 에마뉘엘 이군자(Emmanuel Igunza)는 IGAD 회의에서, 마차르가 과도 정부에 다시 합류하기 위해 주바(Juba)로 돌아가는 데 동의한다면, 새롭게 임명된 부통령인 타반 뎅(Taban Deng)은 그의 직위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점 역시 합의됐다고 말했다. 앞서 마차르는 중립적인 아프리카 군이 주바에 배치되지 않는 한, 과도 정부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11년에 남수단은 수단에서 독립했지만, 그 짧은 역사는 내전으로 얼룩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