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인플레이션 상승률 증가율 주춤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으로 기술함)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상반기 3월과 4월 2개월 동안 계속 낮아졌다. 남아공 중앙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긴축재정 정책이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남아공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6.3%에서 6.2%로 하락했다고 남아공 통계청이 웹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10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이 식료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소비자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달러화 대비 남아공 랜드(rand)화 가치는 지난해보다 약 27% 폭락했다. 2015년 초 1달러 11.62랜드에서 2016년 1월 20일 16.89 랜드까지 45%이나 하락했다. 2016년 7월 12일 현재 14랜드로 약간 회복된 상태다.

   남아공의 GDP 성장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내수 경제의 침체, 중국의 경제 부진,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같은 외적 요인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 가격 하락이 남아공의 국제 수지 악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는 데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2015년 경상 적자는 원유 수입액 감소로 인해 2014년의 GDP 대비 5.4%에서 4.3%로 1% 이상 축소되었다. 인플레이션 역시 통화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유 가격 하락으로 2015년에는 4.8%, 2016년에는 5.9%로 전망하고 있다. 최악의 가뭄과 랜드화 약세가 물가에 영향을 미쳐 내수가 위축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기업들이 이러한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남아공은 당분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