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설병수
약물 남용과 중독은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이다. 약물 남용과 중독은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젊은이들의 약물 남용과 중독은 그 사회의 미래를 좀먹는 행위로 간주된다. 가나도 이러한 현상에 직면해 있다. 2013년 1월 14일자 <The Chronicle>은 “그들이 흡연을 시작하기 전에 이야기를 시작하자”(Let’s Start Talking Before They Start Smoking)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가나 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약물 남용과 중독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아래의 내용은 이 기사를 발췌․정리하고, 필자의 견해를 첨가한 것이다.
최근 들어 가나 사회에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소 중의 하나는 약물 남용과 중독이다. 코카인, 마리화나, 헤로인 및 여타 약물은 가나 사회에 이미 심한 피해를 입혔다. 약물은 가나 젊은이들 사이에서 침묵의 전염병이 되고 있다. 이제 가나는 불법 약물의 목적지이자 약물 저장과 통과 장소가 되고 있다. 가나의 젊은이들은 거리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중독성 환각제를 복용한다. 왜냐하면 정부가 약물 업자들을 제대로 단속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약물 남용과 중독이 가나 사회와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신체적․사회적․경제적․심리적 영향에 대해 결코 안일한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 가나 사람들은 그런 이상 현상을 바로잡고, 건강을 증진하고, 모든 사람이 약물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구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 약물 남용과 중독으로 가나의 미래 지도자들을 잃기 전에, 가나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범죄와 약물 사용 간의 밀접한 관련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향정신성 약물은 사용자의 정신과 기분을 바꾸고, 이것은 여러 가지 위험한 행위로 이어진다. 이러한 행위는 HIV/AIDS에 무방비한 상태로 섹스하기, 교통사고, 학교 중퇴, 노숙자 상태, 정신 착란, 극단적인 종파적 경향, 강간, 가정 폭력, 무장 강도, 거리 배회 등과 주로 연결된다. 약물 중독자들은 약물을 구입할 돈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그들 중의 대다수는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그들은 사소한 범죄에 빠지고, 결국에는 큰 범죄에도 말려든다.
가나 사회가 약물 남용과 중독의 문제를 해결하는 위해서는 다양한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부모는 자녀가 약물에 중독되지 않도록 잘 보살펴야 한다. 둘째, 정부는 약물 행상인과 판매자들을 선제적으로 단속해야 한다. 셋째, 정부는 약물 중독자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넷째, 대중 매체는 약물 중독을 부추기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약물 남용과 중독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가나 사회가 건강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것은 비단 가나에 국한된 일이 아님은 물론이다.
출처
The Chronicle (2013년 1월 14일)
“Let’s Start Talking Before They Start Smo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