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금상문
리비아 전 국가원수 카다피가 2011년 10월 피살된 이후 리비아 내에서 투아레그(Tuareg) 부족과 카다피를 제거한 신정부군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신정부 군인들과 투아레그 간의 갈등은 알제리 접경지역 즉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600KM 떨어진 가다메스(Ghadames) 오아시스 마을을 공격함에 따라 일어났다. 신정부군의 공격으로 투아레그 마을 주민 7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하였다.
투아레그들은 아래 그림에서 보다시피 리비아, 알제리, 말리, 니제르, 부르기나 파소에 걸쳐 거주하면서 유목민 생활을 하는 아마지기인들 즉 베르베르를 지칭하는 사람들이다. 북부 투아레그족이 주로 사막지대에 거주하는 반면, 남부 투아레그족은 주로 스텝과 사바나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신정부군의 공격을 받은 가다메스 오아시스 마을은 ‘사막의 진주’로 알려져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곳이다. 이러한 오아시스 마을에 살고 있는 투아레그인들은 역사적으로 남부 사하라의 광활한 지역과 사헬지역의 밀수루트를 통제해왔다.
(그림) 투아레그 아마지기인들 분포
리비아의 과도정부는 광활한 여러 부족의 분파에 무아마르 카다피에 대항하는 봉기 이래 그들의 의지를 강요하는 투쟁을 하였다. 그런데 많은 투아레그인들은 신정부군을 외면하고 카다피를 지원하였다. 투아레그인들은 1970년대 이래 말리와 니제르 정부에 대항하는 반군이었고, 이 반군을 카다피는 이들 반군인 투아레그들을 지원하였다. 그러한 지원의 일환으로 카다피은 리비아 남부에 투아레그인들의 거주를 승낙한 바 있었다. 이런 연유로 투아레그인들은 카다피를 지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반면 리비아 내 부족은 지역의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신정부군은 리비아 내 부족을 정부의 영향권 아래 두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까닭으로 신정부군은 투아레그 마을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발생한 것이다. 리비아는 신헌법을 갖고 권력을 배분하는 투표가 2012년 6월 19일에 있을 예정이다.
그렇지만 리비아의 과도정부에서 정식정부가 된다 할지라도 국가의 안정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출처: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do?docid=b22t3639a
http://en.wikipedia.org/wiki/Tuareg_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