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일하는 케냐인 이주노동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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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박정경


영국의 식민통치가 시작된 19세기 말 이전, 동아프리카 해안 지역에서는 아랍인이 주도한 노예무역이 수백 년간 성행했다. 당시 노예사냥에서 포획된 동아프리카 내륙의 흑인들이 인도양 무역로를 따라 중동 지역으로 송출되었다. 이러한 노예무역은 백여 년 전 근절되었지만, 최근 케냐 출신 이주노동자가 더 나은 수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 에미리트 등지의 부유한 국가에서 환경미화원, 가사도우미, 보모 등으로 일하는 예가 많아졌다. 중동 지역 아랍인 가정에서 일하는 케냐인 이주노동자가 고용주에 의해 학대당하는 사례가 종종 기사화될 때, 케냐인들 사이에서는 과거 아랍인에 의해 자행되었던 노예무역의 역사와 맞물려 반아랍 정서가 강화되고 있다.


출처: http://www.nation.co.ke/oped/-/1192/1373532/-/view/interactive/-/6iaxfbz/-/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