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축출 이후 이집트 대통령 선거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금상문


   이집트 반정부 시위의 결과,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한 이후 군부가 이집트의 정치일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군부의 정치일정의 결과, 국회의원선거가 치루어졌다. 선거결과는 무슬림형제단 계열의 자유정의당이 절반 가까운 의석을 차지했다. 즉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자유정의당이 전체 의석 중 47.18%인 235석을 얻었다.

   이제 정치일정에 따라서 이집트 대통령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이집트 군부는 대통령 선거 관련 법안을 발표했다. 후세인 탄타위 군 최고위원회(SCAF) 사령관이 지난 19일 공표한 새 선거법에 따르면, 이집트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이집트 국적으로 이중국적이 아닌 자만이 대선 출마 자격을 얻는다. 또 출마 희망자들은 의원 최소 30명이나 유권자 최소 3만명의 지지를 받아야 하며 의회 정당들은 대선 후보 1명씩을 지명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 과정을 감독하는 선거위원회는 헌법대법원장이 이끈다가 요점이다. 군 최고위는 대통령 선거가 2012년 6월 말 이전에 치루어 진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 일정이 앞당겨져, 이집트 대통령 선거가 오는 5월 23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확정하였다. 또 대통령 선거 출마 희망자들은 2012년 4월15일부터 등록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루크 솔탄 선거관리위원장은 외국에 거주하는 이집트인은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대통령 선거결과는 6월 21일 공식 발표된다고 확정하였다.

   이에 따라 이집트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난립하였다. 무바라크 정권 시절 총리를 역임했던 아흐마드 샤피크와 이슬람 근본주의 지도자 하젬 살라 아부 이스마일도 주요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고, 엘바라데이도 유력 후보이었다.

   하지만 엘바라데이는 사퇴하였다. 엘바라데이의 사퇴는 서구민주주의 방향으로 정치개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지금 현재. 유력한 대선 후보로는 전 아랍연맹 사무총장인 아므르 무사와 무슬림형제단의 전 고위 위원 압델 모나임 아보우엘 포투흐(Abdel Moneim Abouel Fotouh) 두 사람이 꼽히고 있다. 아무르 무사는 시나이 북부, 마트로흐, 알베히라, 깔유비야, 가르비아, 카프르 엘 쉐이크, 기자, 베니 수에프, 파이욤, 소하그, 미니아, 말라위, 데히르 마와스 등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아보우엘 포투흐는 이슬람개혁주의자들과 민주주의 지지자들에게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더구나 아보우엘 포투흐는 현재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무슬림형제단 계열의 자유정의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이집트 정국을 장악하고 있는 군부는 무슬림형제단 출신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향후 군부의 동향이 이집트의 정치발전을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참고: 조선일보 (2012년 1월 31일), Al Ahram (2012년 3월 17일), Albawaba (2012년 2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