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안 아메드(Sufian Ahmed)는 14년간 에티오피아의 재정부 장관으로 봉직해 왔다. 그의 리더십 하에 에티오피아 경제는 두 자릿수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다. 그러한 경제 성장의 직접적 결과로서, 수피안이 관리하는 예산도 급속도로 증가해 왔다. 2014-15 회계 연도에는 국가 예산이 1,786억 비르에 달하는데, 이 수치는 2001년 예산의 거의 4배에 해당한다. 그는 가장 최근에 입안된 ‘성장 및 변화계획’(Growth & Transformation Plan, GTP)을 비롯한 세 개의 개발 계획을 마련하여, 에티오피아 경제를 근대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개발 계획의 결실로서, 도로, 교육, 보건, 상수도, 공중위생 등의 필수 서비스는 상당히 발전해 왔다. 기동성, 식자 능력, 수명, 복지 등의 영역에서도 상당한 진보가 있어 왔다. 빈곤 발생율도 29퍼센트로 감소해 왔다. 재정 규모의 확대가 실물 경제의 이러한 성장을 견인한 것은 물론이다.
국제 공여자들은 에티오피아 재정부의 공공 재정 관리가 견고하고 믿을 만하다고 평가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수피안의 경제적 리더십이 항상 유연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간 일부 사람들은 수피안의 재정 관리 태도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해 왔다. 앞서 지적했듯이, 그의 관리 하에 에티오피아의 재정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대해 왔다. 이러한 현상은 통화 확장을 불러오고, 물가 상승을 주기적으로 부채질해 왔다. 수피안과 그의 전문가 팀은 공공 투자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재고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 또 다른 사람들은 에티오피아 경제의 구조적 편중과 취약성을 비판해 왔다. 이것은 국가와 시장, 그리고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간의 균형과 관련된다. 에티오피아 경제는 농업 중심적이며, 시장과 민간 부문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해 왔다. 앞으로 수피안은 국제 자본 시장에 눈을 돌려,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적극 유치하고, 민간 부문을 더욱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출처: http://addisfortune.net/columns/sovereign-bond-passivity-limits-economic-trans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