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전염병 확산으로 인해 세계는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유엔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률이 2020년에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상황에 따라 경기 침체의 폭이 클 수도 있다고 한다. 특히 2014년 에볼라 때와는 다른 경제 위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에볼라로 인해 서아프리카 3개국의 GDP는 2~5% 포인트 감소했다.
Covid-19로 인해 가장 빠르게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분야는 농업과 관광 및 운송 산업이다. Covid-19는 아프리카의 교통 및 관광 부문에 영향을 미쳐 GDP의 10분의 1이 감소하였고, 1,290만 개의 일자리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프리카의 교통 및 관광 산업은 GDP의 8.5%를 차지하는 효자 산업이다. 특히 아프리카 10대 경제 대국 중 6개 국가에서는 교통과 관광 산업이 GDP의 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여름 이전에 Covid-19 전염병이 사라진다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낙관할 수 없다. 모로코에서는 6월 현재 8,99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여, 7,960명이 회복하였지만, 212명이 사망하였다. 현재는 코로나 확진 환자의 증가 추세가 약간 둔화하였지만, 모로코 국민 다수가 코로나 진단 테스트를 받길 원치 않고 있다는 점과 통계에 대한 신뢰도 문제로 사태의 심각성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에서 남아공, 세이셀, 모리스 다음으로 중요한 관광국이며, 마그레브 국가 중 가장 많은 관광 자원이 있지만, Covid-19 전염병 확산으로 관광 산업이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관광 산업은 모로코 GDP의 19%를 차지하고 있고 2백만 명의 일자리를 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로코 왕국이 중시하는 국가 산업 중 하나다. 2019년에는 1,3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였으나, 국경 폐쇄와 항공 길이 막히면서 50% 이상 줄었다. 이로 인해 26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였으며 57%의 기업이 폐쇄되었고, 50만 개의 일자리와 8,500개 관련 업체가 직간접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재 모로코는 육지 및 해상 국경을 전면 폐쇄하였고, 대부분 학교 및 대학, 카페, 레스토랑, 상점 등뿐만 아니라 모스크도 문을 닫은 상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하면 호텔과 관광 산업의 파산 위기가 있을 것이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앞으로 다가올 성수기인 6월과 7월에도 회복될 전망은 불투명하고 10월과 11월도 예측할 수 없다고 본다. 모로코 관광공사는 2020년에는 49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한다. 특히 코로나 이전의 관광 호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모로코 정부는 코로나 예방과 치료 및 경기 회복을 위해 GDP 2.7%에 해당하는 예산을 편성하였다. 그리고 최근 사회보장 부담금 중단 및 부채 상환의 지급 유예 등의 정책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관광 산업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의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이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호텔, 레스토랑, 여행사, 유통 등의 네트워크가 유지되고 파산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현재 상황 타개도 중요하지만,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서 내수 시장을 위한 관광 상품 가격 조절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2021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