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는 2020년 5월 20일 5년 만에 다시 대선을 실시한다. 15년간 재임했던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았다. 대신, 집권 정당 민주주의수호세력(CNDD-FDD)의 사무총장 에바리스테 은다이시미예를 대선 후보로 선출하였다. 그 외에도 5명이 입후보 등록을 하였으나, CNDD-FDD 정부가 야권 세력에 대한 협박과 탄압을 강화해 온 것을 감안하면 은다이시미예는 부정 선거를 통해서라도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부룬디의 민주화 정도는 더욱 악화하였다.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해 협박을 일삼았고, 기금·물품 횡령과 부정 선거뿐만 아니라 성폭력, 고문, 체포, 처형 등 인권 침해가 자행됐다. 그는 헌법에 명시된 재임 기간 10년을 위반하고 임기를 5년 연장하면서, 부룬디를 정치·경제적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그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겠지만, 위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가 온전히 살아서 임기를 마친다는 것은 그의 행적에 비해 불공정한 일일 수 있다. 은다이시미예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법률 개정을 통해 일당제를 강화하고, 후투와 투치 간 종족 갈등도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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