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에 이집트에서 아프리카 최초의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검출되었지만, 이 전염병은 유럽을 뒤덮고 미국으로 확산하여 전 세계적으로 약 160만 명 이상이 감염되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에서 치명적인 COVID19가 초래할 수 있는 재앙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는 이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므로 더욱 심각하게 다가왔다.
COVID19는 아프리카 52개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고 확진자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감염자와 사망자의 수가 세계적인 증가 추세에는 턱없이 낮아 주목을 받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프리카 53개국에서 12,800명 이상을 감염시켰고 적어도 692명이 사망했다. 단지 코모로스와 레소토만 안전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은 국가지만 약 2천 명 이상의 확진자와 25명 이상이 사망하여 유럽에서 871,00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가 71,000명에 이른 유럽과 비교할 때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가 대유행병의 극적인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에서 COVID19의 위력이 약한 것이 아니라 진단과 검사 수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체 5천 7백만 명의 국민 중 약 73,000명을 검사했고 1억 9천 만 명의 인구를 가진 나이지리아는 약 5,000명을 검사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분명히 아프리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고통을 받는 COVID19에 대처하기 위한 시간이 있지만, COVID19를 막기 위한 수단은 한계가 있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제 사회의 지원을 통해 검사 및 치료 시설을 확대하는 한편, 경제적·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력한 국가 봉쇄, 야간 통행 금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