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마리카나 광산 사태, 그 후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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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카나(Marikna) 광산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주(North West Province) 루스텐버그(Rustenburg)의 외곽에 자리하고 있다. 2012년 8월 10일 이 광산의 노동자들은 3배의 월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조합들의 대립과 노사 교섭의 결렬로 파업이 격화하면서 폭력 사태로 치닫게 되었다. 8월 15일까지 경찰관을 포함하여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8월 16일 약 3,000명의 노동자는 파업을 확대하였고, 경찰은 소총을 발사하면서 진압 작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34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다쳤다. 이날 경찰은 노동자 270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 사건은 1960년 3월 21일 샤프빌(Sharpeville)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 이후 최대 규모였다. 남아공 뉴스 매체는 마리카나 사태를 ‘킬링필드’, ‘광산 학살’, ‘대량 살육’ 등의 단어로 표현했다. 그 당시 제이콥 주마(Jacob Zuma) 대통령은 모잠비크에서 열리고 있던 지역 정상 회담에 참석 중이었다. 8월 17일 주마는 학살 현장을 방문하고, 조사위원회를 꾸리라고 지시했다. 그는 죽은 노동자들을 위해 일주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남아공 경찰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무장 해제 요구를 거부하고 다양한 무기로 경찰을 공격했다. 광산 회사(Lonmin) 측은 인명 살상에 유감을 표하고, 8월 20일까지 파업 참가자들이 일터로 돌아가지 않으면 해고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카나 광산 사태가 발생한 지도 7년이 지났다. 그간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광산 회사, 정부, 경찰의 조치는 여전히 미흡하다. 이 만평은 이러한 상황을 풍자하고 있다.

만평 출처: https://www.dailymaverick.co.za/cartoon/seven-year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