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작가이자 동성애자 인권 활동가인 Binyavanga Wainiaina의 사망

작성자: 장유진    작성일: 2019.5.23

   케냐의 작가 비야방가 와이나이나(Binyavanga Wainaina)가 잠시 병을 앓은 후에 48세의 나이에 나이로비에서 사망했다. 2002년 그는 아프리카 단편 소설가에게 수여하는 상(Caine Prize for African Writing)을 받았으며, 그의 풍자적인 수필인 『아프리카에 대해 쓰는 방법』 (How to Write about Africa)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책이다. 게이의 인권을 위해 활동한 와이나이나는 2014년에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 당시,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Chimamanda Ngozi Adichie)는 와이나이나에 대해 그가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동성애를 인간적인 현상이 되게 했다”고 적었다. 아디치는 와이나이나에 대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최초의 유명 케냐인 중 한 명이며, “그는 사람들이 동성애자라서 느꼈던 수치심을 없애야 할 의무”를 느끼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케냐의 작가 겸 해설가인 난잘라 니야볼라(Nanjala Nyabola)는 와이나이나가 문학은 단순히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활동일 수 있다는 것을 케냐인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녀는 BBC의 뉴스데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케냐 문학의 가능성을 다시 열었다”고 말했다. 니야볼라는 “와이나이나가 케냐인이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 관념을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하기 위한 도전을 했다”고 덧붙였다.

   니야볼라는 “케냐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 매우 편안한 사람들이 있다. … 하지만 수용과 존중을 위한 공적인 공간은 항상 부족했고 심지어 폭력에 의해 특징지어졌다”고 말하였다. “그가 한 말은 ‘이봐, 난 여전히 네가 알고 사랑하고 존중하는 바로 그 사람이야’ 라는 말이었고, 이러한 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케냐에서는 동성 간 관계가 불법이지만 대법원은 동성 간 관계를 금지하는 법을 바꿀지 여부를 금요일에 판결할 예정이다.

출처: https://www.bbc.co.uk/news/world-africa-48363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