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장유진 작성일: 2019.4.4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가 알제리 언론사(Algerian Press Service)를 통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20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해 온 부테플리카는 자신이 국가에 기여한 바가 자랑스럽지만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알제리의 미래를 위해 정계를 떠나는 것이 두렵거나 슬프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6주간의 반정부 시위 끝에 대통령직에서 사퇴했다. 지난주에 알제리 군 참모총장 살라 중장(Lt Gen Ahmed Gaed Salah)은 부테플리카의 사퇴를 요구했다.
82세의 부테플리카는 그 편지에서 자신의 “형제자매”들이 그에게 보낸 애정과 존경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잘못을 저지르는 한 인간으로서, 제가 실패한 모든 것에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사임한 후에 알제리인이 단결하고 절대 분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80대인 그는 6년 전 뇌졸중을 겪었고, 그 후 대중에게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월 부테플리카가 다섯 번째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첫 시위가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사퇴 압박이 시작되었다. 부테플리카는 부패와 정실 인사 때문에 일어난 시위를 진압하기 위하여 자신의 계획을 철회하고 내각을 개편하는 등의 노력을 하였으나, 지속된 시위로 이번 주에 결국 사퇴하였다. 상원 의장인 압델카데르 벤살라( Abdelkader Bensalah)가 다음 대선 전까지 약 3개월간 대통령 권한대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