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르완다 국경 폐쇄, 그 원인은?

   3월초 우간다에서 르완다로 진입하려던 화물 트럭이 르완다의 가투나(Gatuna) 타운에 위치한 세관을 통과하려다 제지당했다. 그 후에도 르완다에서 우간다로 이동하려는 차량들이 르완다 쪽 세관에서 계속해서 통과에 실패했다. 르완다 국세청(Rwanda Revenue Authority)은 그 원인이 가투나 지역 도로 보수 공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르완다 정부는 우간다에 들어간 르완다 국민들이 우간다 정부에 의해 적법 절차 없이 감금, 구류, 고문을 당하거나 강제 추방당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간다 정부는 거짓 혐의라고 주장했으며 오히려 르완다 정부의 정보원들이 우간다의 치안 조직에 침투하려다 적발됐다고 비방했다. 적발된 르완다 정보원들은 실제로 감금당하거나 강제 추방당하였으나 적법 절차에 의한 것이었다고 우간다 정부는 주장했다.

   두 국가의 국경에서 발생한 혼란은 지역민들의 경제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히고 있다. 무역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국경 근처에서 소매업을 하는 사람들, 화물업계 종사자 및 우간다에서 보건 진료와 교육을 받는 사람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르완다는 다섯 번째로 큰 우간다 수출품의 도착지이기도 하다.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과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서로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도운 긴밀한 사이이며, 비즈니스에 관해서도 유대가 깊다. 그러나 무세베니와 카가메가 함께 지지했던 콩고민주공화국의 로렌트 카빌라가 정권을 잡은 후 두 국가의 군인들을 모두 추방하자 그 후 두 국가 정상들은 협력 관계가 아닌 경쟁 관계로 돌아섰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지역에 대한 패권 다툼이 두 국가 간 계속되는 긴장 상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