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정치 문화와 과거사 정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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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4월 초 아비(Abiy Ahmed)가 에티오피아 총리로 취임한 이래, 신 행정부는 여러 가지 개혁을 단행해 왔다. 그중 하나는 언론인과 정치 지도자들의 석방이었다. 이러한 정치적 이행(移行)은 진공 상태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부정부패와 인권 침해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국회에서는 국가 화해위원회의 설립을 위한 법안이 통과되었다. 또한 여당과 야당은 사법 제도를 개혁하고 민주주의 제도를 강화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헌법 기관을 선도할 수 있는 개인들을 임명하고 독립적인 기록물을 남기는 일은 칭찬할 만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개혁 과정에서 대두되는 현실성, 공정성 및 투명성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한편에서는 정부가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처벌은 선택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비 행정부는 이런 상반된 견해를 조정해야 한다.

   1974년부터 1991년까지 집권한 군사 정권(Dergue)은 황제 치하의 고위 정부 관리들을 적법한 절차 없이 처형했다. 이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논쟁, 토론 및 대화를 통한 정치 문화의 변화와 성숙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에티오피아 국민은 과거사에 대해 사실적·합리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 아래의 만평은 아비가 밝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과거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출처: https://addisfortune.net/columns/political-maturity-institutional-reforms-hallmarks-of-transitional-jus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