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선거: 시위대, 베니(Beni) 소재 에볼라 센터 습격

작성자: 강성윤    작성일: 2018. 12. 28

   콩고민주공화국의 일부 지역에서 대통령 선거가 연기됨에 따라 화가 난 시위대가 에볼라 치료 센터를 습격했다. 보건부(health ministry) 대변인 제시카 룽가(Jessica llunga)는 시위자들의 공격으로 일부 텐트가 불에 탔으며, 테이블과 의자를 도난당했다고 전했다. 또한 에볼라 센터에 있던 사람들 중 11명은 정신적 외상을 입었다.

 이들이 습격한 곳은 동부 도시 베니(Beni)로 투표 연기에 반대하는 세 곳 중 하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에볼라 발생 등을 이유로 들며 투표를 연기하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야당은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를 조작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베니 市를 비롯하여 동부의 부템보(Butembo) 市에서도 투표가 3월까지 연기되었다. 또한 서쪽의 윰비(Yumbi)에서도 투표 일정이 연기되었다. 이에 따라 백만 명 이상의 표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BBC와의 인터뷰에서 카빌라(Joseph Kabila) 대통령은 최종 결과가 공표될 때까지 투표를 연기하는 것은 합법적이라 주장하였다.

   벨기에서 독립한 1960년대 이래로 콩고민주공화국의 권력 이양은 평화롭고 민주적이지 않았다. 2001년부터 재임해 온 카빌라는 2016년에 사퇴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그의 후계자를 고르는 선거는 계속 연기되고 있다.

   야당 지지자들은 카빌라 대통령이 권력에 집착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그 선거에서 전(前) 내무 장관 엠마누엘 라마자니 셰다리(Emmanuel Ramazani Shadary)를 후원하고 있다.

   한편, 외무부는 유럽연합(EU) 대사 바트 우브리(Bart Ouvry)의 추방을 예고 없이 발표하여, 48시간 이내에 콩고민주공화국을 떠나라고 지시하였다. 정부는 콩고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재개하기로 한 유럽 연합(EU)의 결정을 몇 주 동안 비난해 왔다. 정부는 이러한 제재가 콩고민주공화국의 선거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대통령으로 출마 중인 엠마누엘 라마자니 셰다리도 유럽연합의 제재 조치를 받은 이들 중 한 명이다. 그는 2017년 인권 침해로 인해 처음으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https://www.bbc.com/news/world-africa-46692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