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비스 돈세탁과 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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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정부는 모로코가 카나비스(cannabis)를 통해 돈세탁한다며 날카로운 비난을 쏟아 내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수그러들었던 두 국가 간의 긴장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모로코 정부는 모로코 주재 알제리 외교관을 초치하여 강력하게 항의하였다. 하지만 모로코에 대한 알제리 정부의 이러한 비난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대마초의 일종 하시시(haschich: 일명 카나비스)는 두 국경 사이에서 왕성하게 밀거래가 이루어져 왔고, 2015년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 보고서에 따르면 모로코는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인도, 파키스탄 등과 함께 주요 카나비스 생산국이다. 모로코는 연간 약 3만 8천 톤의 카나비스를 생산했으며 80만 명이 카나비스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모로코 정부의 노력으로 4천 7백 헥타르의 카나비스 생산지가 3천 헥타르로 줄어들었지만, 모로코는 여전히 북아프리카에서 주요 카나비스 생산국이다. 아프리카, 특히 마그레브에서 리더 국가로 발돋움하려는 모로코는 카나비스 압수라는 식의 보여 주기로 미온적 태도를 계속 취해 왔다. 왜냐하면 7세기부터 시작해서 하산 1세에 의해 합법화되어 온 카나비스 생산을 완전히 금지하기에는 사회·정치적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카나비스 대부분은 최근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던 리프(Rif)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출처: http://www.gagdz.com/le-maroc-premier-fournisseur-de-cannabis-dans-le-monde/l’Afghanistan et, dans une moindre mesure, du Liban, de l’Inde et du Pakis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