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왕실 미술>(아트 라이브러리 14)

수잔 프레스턴 블라이어 (Suzanne Preston Blier, 지은이) | 김호정 (옮긴이) | 예경 | 2004-02-16 | 원제 Royal Arts of Africa: The Majesty of Form (1998년) | 정가 19,000원

20040315     아프리카 왕국들의 복잡한 미술사는 다양한 수집품과 16-17세기 여행가들의 기록들에 의해 많이 알려졌으며, 입으로 전해진 역사, 전통 왕실 관습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의 왕실 예식, 왕조 중심으로 전해지고 있는 고고학적인 증거 등을 통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 강한 왕권을 상징하는 아프리카의 왕실 미술 작품들과 화려한 장신구들은 지배자들의 정치권력을 그대로 반영하는데, 아프리카 왕실을 상징하는 매개체들은 동물, 무기를 비롯해 왕궁, 조각상, 종교 의식에서 사용하는 의상 등 실로 다양하다.

   국내 작가에 의한 아프리카 미술 소개 책자가 여전히 많지 않은데, 번역 출간된 지 다소 오래되었지만 <아프리카의 왕실 미술>은 미술과 건축을 통해 자신과 왕국을 표현하고자 했던 아프리카 통치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베냉, 요루바, 다호메이, 바뭄, 아산테, 은조야, 콩고, 쿠바 등 이 책에 소개된 아프리카 왕조는 저마다 독특한 이미지를 창조해 자신들의 왕국을 상징하는 미술품에 반영하고 있다.

   지은이 수잔 프레스턴 블라이어는 하버드 대학의 미술사 교수로 아프리카의 미술과 문화에 관한 저서를 많이 집필했다. <아프리카의 왕실 미술>은 <조각에 나타난 몸>, <사진에 나타난 몸>, <20세기 정치선전 예술> 등 인류학, 역사학, 문화비평 등 연관 분야를 포괄하는 텍스트와 풍부한 이미지 자료가 담긴 예경의 아트 라이브러리 시리즈 중 14번째 책이다. 상세한 작품 설명과 지도, 화려한 컬러 도판은 비전문가들도 아프리카의 왕실 미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