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은지 2017.10.22
세계보건기구(WHO)가 대중들의 항의로 짐바브웨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의 친선대사 임명을 철회했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는 “우려를 표명해 온 모든 사람들 말을 경청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공중 보건에 관련하여 짐바브웨를 칭찬하였다. 하지만 비판자들은 최근 몇 년간짐바브웨의 의료 체계가 붕괴했음을 지적해 왔다. 무가베 대통령은 처음 집권한 후 20년간 의료 체계를 크게 확대하였으나, 2000년대 이후 국가 경제가 무너지면서 의료 체계에 악영향을 받게 되었다. 직원은 급여를 종종 받지 못하고 의약품은 공급이 부족하다. 짐바브웨인의 평균 수명보다 30년이나 더 살고 있는 무가베 대통령은 해외로 치료를 받으러 다닌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짐바브웨 정부와 상의하여, 무가베 대통령의 친선대사 지위를 철회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는 전국민 건강보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국가 및 그들의 지도자들과 더욱 헌신적으로 일할 것”이라 밝혔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불가능한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5월에 당선되었다. 그는 무가베 대통령이 자신의 친선대사 지위를 그 지역의 동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데 사용하길 바랐다. 하지만 그의 임명은 놀람과 비난의 물결을 만났다. 영국 정부, 캐나다 총리와 Wellcome Trust, NCD Alliance, 유엔활동 감시기구(UN Watch), 세계심장연합(World Heart Federation), Action Against Smoking, 짐바브웨 변호사들과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이러한 결정을 비난하였다.
인권 집단들의 맹비난과 많은 회원국의 유감 표명이 뒤따르자, WHO는 무가베 대통령을 친선대사로 만들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는 새로 임명된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리더십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가 과연 짐바브웨 의료 체계가 붕괴된 상황을 인지하고 무가베 대통령을 친선대사로 임명하였는지에 대해 많은 의문을 낳게 되었다. WHO는 새로운 개혁의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임명을 번복함에 따라 혼란의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출처: http://www.bbc.com/news/world-africa-41713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