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박기효 작성일: 2016.9.18
짐바브웨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Rober Mugabe)를 반대하는 운동에 앞장섰던 운동가가 무차별 구타와 고문으로 입원하게 됐다. 압력 단체 타자무카(Tajamuka)의 일원인 실바노스 무드조바(Silvanos Mudzova)는 지난 화요일 하라레(Harare)에 있는 본인의 자택에서 신원 불명의 사람들에게 납치 당했다고 말했다.
그가 BBC에 전한 바에 따르면, 안대에 감긴 채 날카로운 흉기로 고문 당하였다고 한다. 또한 성기를 포함한 몸 몇 군데에 전기 고문을 당했고, 납치범들은 무장한 상태였다고 무드조바는 말했다. 납치범들은 누가 타자무카에 자금을 대고 있으며, 왜 무가베 대통령을 반대하는 운동을 하는지 심문하였다고 그는 주장했다. 타자무카의 대변인도 체포되었으나, 수요일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무드조바의 말에 따르면, 최근 수도 하라레에서 시위 행위를 금지하는 정부의 선포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에 대규모 시위가 있을 것이다. 최근 짐바브웨는 경기 침체로 시위의 물결을 목도해 왔다.
이번 달 초, 무가베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를 허락하는 판사들을 비판하였고, 이는 곧 폭력 사태로 돌변하였다. 이 사태에 관해 무가베 대통령은 무모한 판사들이 평화를 무시하는 행위를 보였다고 말했으며, 판사들은 판결에서 신중함을 보여야 한다고 경고하였다. 이에 반대파들은 대통령이 사법부를 위협하고 있다며 비난하였다.
지난주 짐바브웨 고등법원은 하라레에서 2주간 경찰의 시위 진압 금지령을 번복했다. 무가베 대통령과 짐바브웨 정부에 반대하는 운동가들은 법원의 이러한 금지령에 이의를 제기했다. 최근 무가베 대통령은 시위자들에게 짐바브웨에는 ‘아랍의 봄’과 유사한 폭동은 없을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